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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생활의 발견
- one fine day with photo
4235 bytes / 조회: 866 / ????.06.02 03:37
아침




<눈뜨면>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커피를 내리고, 약속처럼 현관 앞에 놓여 있는 신문을 가지고 와서 읽고, TV로 6시 아침 첫 뉴스를 15분간 보고, 그런 다음 라디오를 켜고 8:00시까지 <손석희의 시선집중>(FM 95.9 Mhz)을 들어요.
한마디로 요즘은 호모팔러틱스(Homo politics)? 한 생활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신문을 읽는 것은 최근에 새로 생긴 일과인데 한번씩 집을 장기간 비우기 때문에 신문을 구독하는 것에 부담이 좀 있었지만 참언론을 지키는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요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경향으로 정기구독 신청을 했어요.

* 같은 시각에 방송되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으로 SBS의 <백지연의 시사전망대>가 있습니다.
방송인으로서의 백지연씨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사전망대>를 맡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반가웠는데 막상 방송을 들으니 진행자의 진행 방식이 조금 주관적으로 흐르는 면이 있어서(나쁘다는 의미가 절대 아님) 저는 <시선집중>을 듣고 있어요.
-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보니 <시사전망대>는 한 시간 늦춰졌네요. (07:10~09:00, FM 103.5 Mhz)



<안개>
5.27일 오전 06:05분, 안개로 뒤덮인 창 밖 풍경입니다.


<그냥>
하루하루 정말 갑갑하고 갑갑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젊은 날 모든 것을 바쳤던 그분들에게 참 부끄러운 2008년 서울, 김지하시인의 詩가 유독 더 생각나는 새벽입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 골목의 어딘가
발자국소리 호르락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는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 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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