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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 one fine day with photo
4437 bytes / 조회: 861 / ????.10.17 23:36
엄마가 보내주신






엄마가 보내주신 옷이에요. 엄마가 무료하고 심심하시면 친하게 지내시는 분들과 함께 나들이 삼아 바람 쐬러 곧잘 쇼핑몰에 가시는데 가시면 딸 생각이 나서 이것저것 골라서 보내 주십니다. 덕분에 내 지갑을 열고 옷을 사본 기억이 가물가물...
그래도 올 들어서면서는 뜸했는데 지난 달 중순쯤 아침 일찍 택배가 와서 박스를 열어 보니 청바지가 네 벌이나...; 택배를 받기 며칠 전에 전화로 청바지 사이즈를 물으시길래 예상은 했지만 네 벌이나 보내실 줄은 몰랐기 때문에 깜짝 놀랐어요.
보내주신 것중 같은 브랜드인 세 벌과 거의 4년째 입고 있는 청바지를(왼쪽 끝) 함께 찍어 봤어요.
사진의 청바지는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인데 엄마가 이번에 골고루 세 벌을 보내 주신 덕에 전 라인을 맞추게 되었어요.
그리고 Abercrombie의 티와 짚업 후드입니다. 제가 티와 후드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러니 사진 속 옷들은 감마담의 순전한 취향 되시겠습니다. ^^;

- Abercrombie 부연.
엄마가 주로 쇼핑을 가시는 곳은 베버리힐즈 센터나 그로브 몰(Grove mall)인데, 그로브 몰의 입구에서 Nordstrom(백화점)으로 가는 길목에 Abercrombie의 4층이던가 5층이던가 단독 매장 건물이 있습니다.
한 2년 쯤 전 일입니다. 어느 날 엄마가 "세상에!"하고 전화를 하셨어요. 이 매장 입구에 상반신 탈의를 한 꽃미남 오빠 모델들이 등장한 겁니다. 모델 두 명이 아주 멋지구리 상반신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모델 포즈로 서서 고객을 맞이하는 거지요. 덕분에 한동안 순진한 어머니들이 금발에 벽안의 꽃미남들 구경하는 재미에 즐거우셨다는 일담입니다. ^^;


* 엄마가 Abercrombie의 옷을 보내신 건 이번이 처음인데 국내에선 이 브랜드를 해외구매대행 업체에서 가격을 상당히 많이 붙여서 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꼭 거품 가격이 아니라도 친구들에게 해외구매대행몰은 가능한 이용하지 말라고 말리는데 이 업체들 중 대기업이 모기업인 아주 유명한 한 업체를 이용해 본 경험 때문입니다. 초창기 때 일이긴 하지만 좋은 물건이 워낙 싸게 나왔길래(그래도 삼십만원 돈이었습니다만) 공중파 TV와 유력 일간지, 여성지에 광고를 하는 업체라 믿고 주문을 했는데 보름쯤 기다렸다가 받은 물건이 짝퉁이었어요. 바로 업체에 연락을 했더니 그럴 리가 없다고 하더군요. MD가 직접 물건을 확인하고 계약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리가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래서 물건의 의심스러운 부분을 디카로 찍어서 보냈어요. 그랬더니 '물건은 틀림없지만 네가 정 불만이고 못 믿겠다면 환불해주겠다'는 메일을 보내 왔더군요.
그 상품 아래에 주루룩 달린 상품평은 모두 칭찬 일색, (수량 한정이어서 금방 품절된) 상품의 재입고 요청글을 보면서 내가 운이 없어서 나만 짝퉁을 받았나?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 뒤로는 그쪽은 곁눈질도 안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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