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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 one fine day with photo
2603 bytes / 조회: 824 / ????.11.26 12:40
아침에



오른쪽 커피는 올 가을을 함께 하고 있는...
왼쪽 커피는 오늘 아침에 막 배달되어 온...




컵 가득 넘칠듯 담겼던 커피는 사진을 찍는 동안 야곰야곰 마셨더니 어느새 쑤욱 줄었다.
그리고...
사진과 글이 있는 한 권의 책. 이런 책을 좋아한다.
'따뜻한 슬픔'과 어울리는 단어는 '위로'가 아닐까.
때로 단어도 감정의 질감을 가진다. 신기하다.


::::


(대체로)택배 아저씨랑 안면을 익히고 친하게 지내는데 그중 현대 아저씨랑 제일 친하다. 길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어쩌다 우연히 마주치면 서로 막 반가워한다.
가장 자주 보는 아저씨는 역시 책을 갖다 주시던 한진 아저씨. 한진은 온라인서점 배송과 일반 배송이 나누어진 듯 하다(지금은 사가와로 바뀌었다).
그리고 가장 늦게 오는 대한통운 아저씨. 대한통운으로 처음 물건을 받던 날, 하필 매우 중요한 물건이어서 노심초사 업체에 몇 번씩 확인을 하고 종종걸음 치다가 저녁 8시를 훌쩍 넘겨서야 물건을 받았다. 대한통운의 경우 대개 저녁 6시는 넘어야 온다.
반대로 가장 일찍 오는 것은 우체국 택배. 늦어도 오전 10시를 넘기지 않는데 늦잠을 자던 어느 날에는 아침 8시 30분쯤 산발한 머리로 헐레벌떡 뛰어나가서 물건을 받은 적도 있다.
오늘은 새벽녘 늦게 거실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가 잠결에 - 처음엔 무슨 소리인가 했다- 초인종 소리에 잠이 깨어 비몽사몽 현관문을 열었더니 아저씨가 저만치 가고 있었다. 덕분에 간만에 커피, 책, 음악이 있는 오전을 보냈다.
오늘 오전 다방 라디오의 선곡은 정말 괜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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