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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생활의 발견
- one fine day with photo
20495 bytes / 조회: 1,283 / ????.10.31 19:17
화장품, Cosmetics


* 주절주절
오늘 감나무집 주제는 '화장품'입니다. 다방이 요즘 심심한 것 같아서 집에 돌아다니는 걸 모아봤어요.(왕소심소심)
감나무 친구들이 감나무네 집에 처음 방문하면 크게 두 가지에 놀랍니다.
다양한 '요리 소스'와 '화장품' 때문인데 제가 요리는 완전히 젬병인데다 화장은 거의 안 하거든요.
화장품은 직접 사기도 하지만 대부분 엄마나 이모들한테서 얻는데 제품 하나를 다 쓰려면 거의 유통기한의 끝을 봅니다.
사실 저희 집엔 화장대도 없습니다. 그리하여 믿거나 말거나 감나무의 내 맘대로 '화장품 써보니'입니다.
참, 나무의 피부 타입은 중지성 복합입니다. 대체로 착하고 얌전하지만 제품의 유수분 밸런스가 좀 안 맞거나 원료 성분 중 뭔가가 마음에 안 들면 당장 난리를 치는 못된 성미를 간혹 보입니다.
(제품의 명칭은 시중에서 부르는대로 표기했습니다.)


* SKII - 클리어 로션, 에센스로션(이상 스킨), 화이트닝 소스(=에센스)
이 세 제품이 기초 라인의 기본인데 일단은 피부에 자극이 전혀 없습니다. 사용할 때마다 그 곰팡내를 견딜 수만 있다면 무난한 제품입니다. 그런데 너무 무난하달까. 눈에 확 띄는 어떤 변화를 기대했거나 피부타입이 건성이신 분은 광고에 모델이 나와서 "이거 하나만 돼"라는 말을 믿었다간 큰일납니다. 따로 보습을 반드시 해주셔야 해요. 화이트닝 소스는 스킨만큼이나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아이크림 앞에 써야할 정도입니다.

* 크리니크 - dramatically lotion
호불호가 극단으로 나뉘는 이 브랜드는 일단 노란로션이라고 불리는 로션이 정말 괜찮습니다. 시각적으로 노란색상과 되직한 질감 때문에 유분이 많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좀 심한 건성이 아니라면 이 로션 하나로도 보습은 웬만하면 충분할 듯. 오일프리에 젤 타입까지 다양한데 젤 타입은 정말 비추입니다. 오리지널이 가장 낫고 오일프리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

* 아베다 - 하드레이팅 로션.
몇 년 전 자연주의 성분 브랜드 중 최초로 사용해 본 이 브랜드는 기초 라인과 세안 제품을 써봤는데 대체로 무난하고 "천연성분이니까" 라는 심리적인 편안함도 있습니다. 이 브랜드의 토르말린 라인은 유분이 강해서 건성인 분에게도 잘 맞을 듯. 기본 기초라인은 중성이나 중건성 복합에 잘 맞는 듯 합니다. 천연 식물 성분이 오히려 예민할 수도 있다고 하니 자연주의 제품을 쓸 때는 미리 샘플로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 E.로더 수분 크림, C.디올 안티에이징 에센스.
이 두 브랜드는 사용했을 때 가장 빨리 즉각적으로 효과가 느껴지는(혹은 효과를 느낀다고 생각할 수) 있는 반면 그래서인지 왠지 독할 것같은 생각이 들어서 샘플을 써보고 덜컹 본품을 구매했다가 먼지만 앉히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E.로더의 수분 라인은 특히 비추. 수분 크림 쪽은 샤넬의 요즘 제품들이 오히려 낫습니다.

* 시슬리
요즘 미주행 항공기는 탑승시 액체류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졌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집에 갈 땐 간단하게 온라인 면세점에서 집에 가서 쓸 기초 제품 몇 개를 구입했는데 그만 공항에서 물건 수령을 못하고 비행기를 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나름 신경써서 주문한 물건을 못 받았으니...
빈 손으로 도착은 했고 당장 뭘 바르긴 해야겠고, 해서 고민을 하는데 엄마가 써보라고 준 샘플이 시슬리의 수분크림(with cucumber)이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돼서 차례로 구입하게 된 시슬리의 수분크림, 이드라 플래쉬, 로션(유액)은 화장품을 고를 때 기준이 첫째도 둘째도 '無자극'을 좋아하는 제겐 자극이 없고 피부가 편해서 계속 재구매 의사가 있는 제품들입니다.

* AESOP - 비터오렌지(bitter orange) 아스트리젠트 (오른쪽 초록색병 옆 갈색병)
'made in 호주'의 자연주의 화장품이라는데, 바로 위 면세점 사건 때 구입 목록에 있었던 제품 중 하나가 에이솝의 비터오렌지였어요. 베스트셀러는 파슬리씨드... 어쩌고 하는 스킨인데 그건 품절이어서 대신 구매한 제품. 자연주의 화장품에 막 관심을 가질 때 구입했던 것인데, 써 본 감상은 재구매 의사 있음입니다. 다만 유통기한이 3개월로 짧아서 냉장 보관해서 써야지 6, 7개월 정도 쓸 수 있다는군요. 사진에 있는 놈은 냉장고에 있는 걸 꺼내 와서 찍은 것입니다. 아마 6개월 이내에 다 쓴 유일한 화장품이지 싶습니다. (지금은 다 썼어요~)

* KIEHL'S(키엘) - 칼렌듈라 허벌 엑스트렉트 토너
얼굴이 뒤집어진 저를 보고 엄마가 사준 스킨입니다. 사진에선 잘 안 보이는데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용기 안에 식물 잎사귀들이 떠다닙니다. 트러블이 한창일 때 써보고 괜찮았기 때문에 더욱 신뢰가 가는 제품.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가격이 딱, 두 배입니다. Fresh 제품도 마찬가지로 국내 가격이 두 배 정도로 형성되어 있고 위의 에이솝도 국내 가격은 폭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면세점 가격이 매우 쌉니다. 이 제품들은 무척 마음에 들긴 하지만 면세점이나 아니면 집에 갈 때 현지에서나 구입해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샤넬
브랜드 선호도가 가장 낮은 샤넬은 향수와 립스틱을 제외하고는 써 본 제품이 거의 없는데 작년인가 얼굴이 너무 건조해져서 수분 크림을 사러 갔다가 얼떨결에 프레씨지옹 라인을 구입했는데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재구매 의사는 없지만 이미지 재고는 되었습니다. 크림보다 에센스 쪽이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샤넬은 색조도 기초도 모두 별로였는데 몇 년 사이 기초 제품이 꽤 좋아진 듯...


화장을 안 하기 때문에 구매하는 메이크업 제품은 거의 립스틱과 마스카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립스틱은 브랜드와 상관없이 좋아하는 색상이면 구입하고, 마스카라는 유일하게 브랜드에 충성하는 제품으로 랑콤 제품을 일방적으로 선호합니다.
립글로스는 블룸(Bloom) 제품을 좋아하고 립 제품의 색상은 거의 톤다운된 핑크, 누드 베이지 계열입니다.
색조를 구입할 때 절대적인 기준은 '펄이 없어야 한다'입니다. 펄 제품은 아무리 예뻐도 선뜻 손이 안 갑니다.


최근에 열광하고 있는 록시땅 핸드크림.
원래는 <퓨어시어버터100%>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마침 이 제품이 품절이라 구입을 못 하고 대신 기획 행사 중이던 <시어버터 20%>(30mlx3)가 눈에 띄어 구입, 써보고 너무나 마음에 들어 다시 다른 기획세트인 <라벤더+토마토&올리브+시어버터20%> 세트를 구입, 그 직후 <퓨어시어버터100%>가 포함된 핸드크림 기획세트를 판매하길래 또 구입... 이렇게 해서 본의아니게 핸드크림 사재기를 한 꼴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뭐, 만족하니까요~ ㅠ.ㅠ


화장을 거의 안 하다보니 가지고 있는 화장품 중 단연 최고의 개수를 자랑하는 립스틱. 립글로스 중 비추는 C.디올, 추천은 블룸.

* 블룸(Bloom) - Tangerin. 과하지 않은 예쁜 핑크색. 색이 무척 예쁘고 발색력도 좋고 립글로스 중 그나마 끈적임이 덜하고 사용감이 무난한 편.

* 바비브라운 - Petal. 베스트셀러인데 블룸의 탠저린보다 약간 톤다운된 핑크가 섞인 베이지 혹은 부드럽고 연한 팥죽색. 블룸보다 텍스처가 묽기 때문에 발색은 좀 덜한 편이지만 대신 자연스럽습니다. 팁이 브러쉬라 바를 때 가끔 입술이 따끔거리면서 아픕니다.

* YSL(입생로랑) - 트랑스빠랑 10호. 정말 유명한 제품인데 단종되었지요. 단종된 직후 면세점에서 운좋게 구입했는데 다 쓰면 어쩌나 아까울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핑크 립스틱입니다. 립스틱과 립글로스 중간 타입으로 가볍고 묽어요. 사진은 색상이 제대로 안 나왔는데 딸기우유를 연상하면 됩니다. 그냥 보면 '으악, 발광핑크!' 싶지만 바르고 몇 분 지나면 자연스럽게 입술에 밀착되어서 정말 예쁜 바비 핑크가 나옵니다.

* 크리니크 - 샤넬의 색조가 이름 값을 제대로 못한다면 크리니크는 (상대적으로)가격도 저렴하고 제품의 만족도도 높은 브랜드입니다. 사진은 크리미누드(creamy nude - 누드베이지 색상)와 베이비키스(Baby kiss - 누드브라운)인데 둘 다 좋아하지만 펄이 살짝 감도는 베이비키스보다 크리미누드를 더 좋아합니다. 제일 아끼고 좋아하는 립스틱.

* 바비 브라운 - 립글로스 팔레트
여행을 갈 때 유용한 팔레트.

* 그 외
- 시세이도 S10 (오렌지+베이지 색상)
- 에스티 로더 크리스탈 베이비(301), 크리스탈 핑크(305)
- 시세이도 pn시리즈 (오렌지색 립글로스)


* 파우더 - 라프레리 셀룰라 트리트먼트 루즈.
파우더는 브랜드간 차이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라프레리의 파우더는 사용한 직후에는 얼굴이 동동 뜰 것처럼 허여멀건 하지만 몇 분 지나면 피부에 밀착되어서 한듯 안 한듯 자연스러운 피부가 됩니다.

* 팩트 - 라프레리, E.로더, YSL(리필 및 본품 - 노란 것은 땡 드 펄, 까만 것은 파우더 컴팩트 매트)
- 팩트의 경우 저는 YSL이 잘 맞습니다. 둘 다 바른 듯 안 바른 듯 그렇습니다. 돈 아깝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을 듯...
- E.로더는, 제품이 전반적으로 독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팩트는 뭐, 무난합니다.
- 라프레리는, 이 브랜드는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데 입자가 곱고 대체로 밝은 편이라 자칫 과하게 바르면 가부키 인형처럼 하얗게 뜰 수 있으니 양 조절을 잘 해야 됩니다. 가벼운 대신 커버력이 좋고 사용하기 편해서 여행갈 때 꼭 챙겨가는 제품. 파우더도 그렇고 라프레리의 제품은 바르고 시간이 좀 지나 얼굴에 착 붙을 때쯤 진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 트윈 케잌을 쓰고 제일 실망했던 제품은 샤넬. 샤넬 색조는 립스틱을 제외하고는 브랜드의 명성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


* 아이크림, 자외선 차단제, 메이크업 베이스, 마스카라
화장품의 경우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편인데 유일하게 재구매하는 제품이 겔랑의 아이크림, 랑콤의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이 두 제품은 아무리 귀찮고 바빠도 반드시 사용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 자외선 차단제 : 크리니크의 city block 15SPF 를 꽤 오랫동안 썼었는데 이 제품이 단종되면서 바꾼 것이 랑콤으로 특별히 불만스러운 데가 없어서 꾸준히 재구매하고 있습니다.

* 아이크림 : 국내 것부터 크리니크, 랑콤, 시세이도를 써봤는데 대부분 무난했지만 이중 시세이도는 유분이 너무 많아서 몇 번 사용해보고 포기.

* 메이크업 베이스 : 블랑 위니베르셀 드 샤넬
고형 타입의 메이크업 베이스.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이런 걸 실키(silky)하다던가, 하여튼 친구가 집에 왔을 때 써보고 무척 마음에 들어했으니 꽤 괜찮은 제품인 듯.

* 마스카라 : 랑콤 제품을 선호.
그 중에서도 데피니실(DEFINICIL)은 항상 재구매 리스트에 있는 제품. 랑콤의 마스카라는 종류가 다양하지만 컬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고 깔끔하고 또렷하고 팬더 현상이 거의 없는 이 제품을 가장 좋아해요.


* 아이 섀도 - C.디올 팔레트
리뉴얼 되면서 새 제품의 등장과 함께 단종된 디올 제품. 왜 단종을 시켰는지 이해가 안 가는 최고의 제품. 그냥 보기엔 다 같은 흰색 같지만 핑크, 블루, 베이지 등 조금씩 다릅니다. 디올은 섀도 제품이 확실히 우수한 듯.

* 아이브로우(brow) - 케잌 타입은 샤넬, 펜슬 타입은 슈에무라.
자연스럽고 인위적이지 않아서 평상시엔 케잌 타입을 선호하는데 가끔 펜슬 타입을 쓰고 싶을 때도 있어서 이번에 집에 갔을 때 구입한 것이 슈에무라의 Hard Fomular, 5번 stone gray 입니다. 검정색에 가까운 짙은 회색 혹은 연한 검정색입니다. 매우 만족하는 제품.

* 사진에 없는데 아이리무버는 랑콤의 비파실(Bi-FACIL)이 가장 무난하고 괜찮은 것 같습니다.


최근 완소하는 제품은 Fresh 라인. 처음 마스크 제품에 반해서 쓰게 된 이 브랜드는 기초제품은 안 써봐서 모르겠고 샴푸를 비롯한 세안 제품이 모두 마음에 쏙 듭니다. Soy cleanser와 Cleansing Balm with Lemon oil 둘 다 괜찮지만 재구매 의사는 Soy.

(왼쪽부터)

* 가네보 - 가루 타입. 지난번에 집에 갔을 때 집어온 것. 사용 소감은 so so...

* YSL - 무스 타입. 디펜서를 누르면 거품이 나옵니다. 가벼운 메이크업 정도는 한번에 지워집니다.

* Fresh - (차례로) Rice face wash, Soy, Lemon. 셋 다 거품이 거의 안 납니다. Rice는 가루 타입. 재구매 의사 100%인 제품들.

* SKII - 온라인에서 상품 후기를 보면 간혹 거품이 안 난다고 불평하는 것을 보는데 자잘하고 부드러운 거품이 엄청 풍부하게 나옵니다. 상품 소개를 봤을 땐 무척 땡겼는데 막상 써 본 소감은 그저 그렇습니다. 씻긴 게 맞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순합니다.

* 클리니크 - 클렌징 크림. 메이크업이 좀 강할 때(팩트나 파운데이션을 사용했을 때) 사용합니다.

* SKII - 클렌징 오일. 역시 so so. SKII 제품은 딱히 나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습니다. 말그대로 무난. 클렌징 오일은 DHC, 랑콤, 슈에무라, SKII를 써 봤는데 단연 슈에무라가 가장 나았습니다. DHC는 유명세에 비해 별로.

* 랑콤 - GALATEIS CLARTE(갈라떼이즈 끌라르떼, 지성용). 클렌징 유액 중 최고. 순하고 잘 지워지고 자극 없고...

덧 - 크림 or 유액 타입의 클렌저에는 티슈보다 해면스펀지(=클렌징용 스펀지)가 더 괜찮은 세면 도구인 것 같아요.


《결론》
피부는 역시 타고나는 피부가 제일인 것 같습니다. 비싼 화장품의 유해성이나 성분에 대한 의문점이 아니라도 세안을 잘 하고 피부 타입별로 필요한 기본 보습만 꾸준히 잘 해줘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다만 아이크림과 자외선 차단제는 꼭 필요한 필수 제품으로 꼽고 싶습니다.


특히 아끼는 향수 Vera Wang(베라왕), 코코 마드모아젤(샤넬), Acqua di Gio(조르지오 아르마니).

* 다음 주제는 예전에 올린 '향수'를 보강해서 리뷰로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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