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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 04:02
Ferragamo 슈즈 
- (그러니까 이제 작년이군요) 라스베가스로 해돋이 여행을 갔을 때 시저스 팰리스에서 산 페라가모입니다.
제일 위 사진, 왼쪽 구두는 7cm굽입니다. 특이한 것은 간치니 장식의 양면이 금장, 은장이고 장식이 회전되기 때문에 색상을 바꿔 가며 사용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은장보다 금장이 더 잘 어울리고 예쁩니다.
- 3월에 엄마가 오실 때 제 선물로 챙겨 오신 페라가모입니다. (그 앞에 사온 두 켤레도 아직 밑창을 안 댔는데;;)
왼쪽 구두는, 이런 색상을 아쿠아블루라고 하던가요? 박스에 명칭이 있을 텐데..., 고무창입니다.
* 모두 간치니 장식인데, 사실 바라가 인기가 더 많고 그래서 바라를 좋아하시는 분이 더 많지만 전 머리띠에서 똑 떼어낸 것 같은 그 커다란 리본이 별로더라고요;
실제로 사진의 구두는 딱 제 취향입니다. (예전에 엄마가 이것도 무슨 심리라고 하셨는데) 제가 유행도 싫어하고, 개성도 싫어하고 딱 기본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지고 있는 구두는 대개 저런 모양이고 나머지는 뮬이거나, 쪼리이거나 그렇습니다. 반면 샌들은 한 켤레도 없어요;;
- 올 겨울 잘 신고 있는, 역시 지난번에 집에 갔을 때 사온 (통칭 어그 부츠라고 부르는) 양털 부츠예요. LA에 가면 제가 즐겨 찾는 <peter alexander> 제품입니다. 사진의 어그는 글렌데일 그로브몰에 갔을 때 <peter alexander>에서 clearance sale로 tax포함 27달러에 샀는데 말 그대로 횡재한 거지요. 색상은 그린과 퍼플 두 종류였는데 퍼플도 사라는 엄마 말을 안 들은 걸 두고 두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종종 이런 일이 있어요.
<꽃보다 남자>던가, 다른 만화책이던가 그런 내용이 있었는데, 여행지에서의 쇼핑은 "다음에"하고 미루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아요. 마음에 쏙 들고, 내 사이즈가 있고, 가격이 적당하다 싶으면 일단 집어 들고 계산을 치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두고 두고 후회하게 되거든요. 학습이 안 되는지 전 늘 이런 과정을 반복합니다만...
음. 어그하고는 연이 꽤 오래 됐다고 할까요. 2001년인가 2002년인가, 엄마가 일본에 여행 가셨을 때 당시 일본에 열풍이 불었던 롱 사이즈 두 켤레를 사다 주신 것이 제 첫 어그였어요. 정작 두 켤레 모두 한 번도 안 신고 새 것 그대로인 상태로 지금도 신발장 제일 아래에 얌전히 있지만...
작년에(09') 우리나라에 어그 광풍이 불었지요. 관리가 불편한 이 신발이 왜 그렇게 인기가 좋은지 모르겠지만, 관리가 귀찮다는 것만 빼면 편하고 따뜻하긴 합니다.
사진 속 어그가 반짝반짝 깔끔한 것은 많은 분들이 하신다는 방수 스프레이를 뿌린 것도 아니요, 때마다 먼지 떨어준 것도 아닌, 그저 눈 비 올 때는 꼭꼭 숨겨 두고 맑은 날 건조한 아스팔트만 밟고 다녀서~ 입니다.
참, 전 긴 것보다 사진처럼 목이 짧은 short사이즈가 더 예쁘고 좋더라고요.
- 벌써 아주 옛날 일처럼 느껴지네요. 라스베가스 쇼핑의 흔적인데 물론 박스는 다 버리고 ㅠ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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