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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e fine day with photo
8497 bytes / 조회: 1,095 / ????.12.25 02:09
크리스마스 수다


LA, 캘리포니아
Santa Monica. 거리 공연 1.


Santa Monica. 거리 공연 2.



Tokyo
Shinjuku 'Takashimaya' 1.


루돌프와 산타 할아버지입니다. 산타 할아버지와 포즈를 취하면 루돌프가 사진을 찍어 준답니다.
인기가 좋아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해요. ^^


Shinjuku 'Takashimaya' 2.

 
'Takshimaya' 신주쿠店인 'Times Square' 입니다.
흐릿하게 보이는 가득한 사람들의 발 밑으로 신주쿠驛으로 이어지는 야마노테線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요~.



California
Hollywood

코닥 극장 정문 앞에 전시된 거의 7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



도쿄는 3년 전, LA는 1년 전 사진이에요.

가족들이 도쿄와 L.A에서 살고 있는 이유로 크리스마스 시즌 즈음이면 거의 두 곳 중 한 곳에 있는데, 올 해는 핑계를 대고 여기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조금 쓸쓸합니다. 고백하자면 엄마가 보고 싶어요~. ^^;

일본과 미국은 11월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그 분위기를 즐기는 반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그 기간이 짧은데 의미의 차이가 아닌가 싶어요. 미국의 경우는 축제의, 일본의 경우는 상술의 의미가 크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2002년의 경우, 거의 일본에서 보낸 이유로 한일 월드컵 대회 기간중 그 유명한 '붉은 악마'의 대열에 끼지 못 한 것이 두고 두고 한이 됩니다. 하지만 신주쿠에서도 서울만큼이나 그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독립 운동 운운하면서 불안해 하셨을 정도로 남의 땅 도심 한 복판에서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는 응원과 함성이 늦은 밤 거리를 뒤덮을 때는 정말 감동적이었지요.
그러고 보니 제가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 <성형미인>이라는 드라마를 본 것도 이 기간이었습니다. 월드컵 기간에 본 것이 바로 <성형미인>인데 기억으로 7편까지인가? 방영되던 중에 월드컵 중계 때문에 일시 중단었습니다. 막바지가 되면서 내용이 너무 궁금했던나머지 신문의 '오늘의 TV 하이라이트'를 뒤지던 게 기억이 납니다.(네. 저 드라마 무지무지 좋아해요.^^;;)
여담인데 일본에선 재방송의 개념이 우리와 다릅니다. 한 해 동안 시청률이나 높았거나 이슈였던 드라마를 연말에 매일 한, 두 편씩 몰아서 재방영을 해주는데 2002년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을 봤거든요. 솔직히 그 전까지는 일.드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그 뒤로 한 동안 일.드에 버닝했었습니다만, 역시 <하늘에서~>가 아직까지는 일본 드라마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이고 주연을 맡았던 '키무라 타쿠야'도 지금껏 그의 출연작은 쇼를 포함해서 다 찾아서 챙겨 볼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해외 배우입니다.

캘리포니아, 구체적으로 L.A의 크리스마스는 그 운치가 좀 다릅니다.
일단 사막 기후라 12월이라도 낮에는 더워서 긴 팔을 못 입거든요. 하지만 밤이 되면 역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런 기후적인 특성은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데 아무런 지장도 못 줍니다. 흐흐~.
L.A는 12월이 끝나갈 무렵부터 3월까지가 우기인데, 하필 작년에 제가 서울로 오려고 공항으로 가던 아침이 그야말로 '폭풍속으로'였습니다. 운전하던 엄마와 옆에 앉은 이모가 계속해서 물이 차 안에 들어오지 않았냐고 확인하시면서 공항까지 물 위를 헤엄치다시피 간신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엔 두 분 모두 어떡하든 저를 비행기에 태워야 한다는 필사적인 사명감에 불타셨지요~. ^^;

이건 우스개 소립니다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파티를 한답시고 대표로 친구와 둘이서 대형 마트에 와인을 사러 가는데 마침 둘 모두 I.D를 안 가지고 갔거든요. 그래도 "에이, 설마~ 너희를~", "그래, 설마 우리를~" 하면서 와인을 골라 당당하게 계산대에 얹는데 직원이 I.D를 요구하는 겁니다. 이 사람들은 동양인을 정말 심하게 어리게 봅니다만, 알면서도 기분은 얼마나 좋던지. 차에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 언니에게 전화를 걸고 기다리는데 글쎄 이 언니가 저~기 멀리서 손을 흔들면서 뛰어오는데 막 외치는 겁니다. "도대체 쟤는 너희가 몇 살이라고 생각하는 거니?"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으하하하하!
그다지 극적인 데가 없는 도시가 바로 이 L.A가 아닌가 싶습니다. 온난한 기후의 도시는 대부분 그런 것처럼 심심하고 느긋하고 지루한 특유의 느낌이 있는데,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도시는 '인디언 써머'를 즐길 수 있는 도시, 뉴욕이에요. 말의 속도부터가 L.A와 다른데(훨씬 빠릅니다.) 뭐든지 빠르고 극적인 싸늘한 그 도시에 저는 더 정이 갑니다. 제 성향이 그런 걸까요? ^^

야간 촬영의 경우는 기계적인 설정을 해야 하는데 워낙 기계치이다 보니 귀찮아서 그냥 찍은 것이 저 모양입니다.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역시 전구의 반짝이는 전구가 없는 크리스마스는 앙꼬 없는 찐빵같아서 무대포 정신으로 올립니다. 요즘 사진 촬영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서 카메라를 열심히 둘러보는 중인데 가격표를 보면서 그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이걸 보고 솜씨 나쁜 목수가 연장 탓을 한다고 하던가요?ㅠㅠ

저녁에 카메라를 가지고 집밖으로 나갔는데 어이없게도 고작 한 장을 찍고 나니 배터리가 나가버렸어요. 그래도 진짜 크리스마스는 내일이니까(오늘이군요;) 배터리를 잔뜩 충전해서 많이 찍으려고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저는 '오렌지' 수정도 하고,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모제과에서 케잌을 사고 눈사람 귀마개도 받아왔어요. 참. 내복을 또 샀어요.(갑자기 내복 욕심이 많아졌어요. 내복이 너무 좋아요. ^0^)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내시는지... 그래도 다들 같은 하늘 아래 어딘가에서 웃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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