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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생활의 발견
- one fine day with photo
2613 bytes / 조회: 843 / ????.07.22 13:25
남산 서울타워 유람




믿는 사람은 없지만, 고1 때 제 100m 기록이 16초 3입니다.
그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순발력은 형편없지만 나름 지구력은 좋은 편이라 등산이나 유산소 운동은 곧잘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아침 S가 “남산타워에 가자!”고 했을 때, 말그대로 질겁을 했어요. 전 방콕주의자라 돌아다니는 거 안 좋아합니다. '제발 좀 밖에 나가서 놀아라'는 철들기 전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잔소리입죠.
S에게 “넌 용두산 공원에 가자고 하면 좋겠냐?”고 저항했지만...

결국 갔습니다. 남산 타워.

남측 순환로로 연결되는 긴~ 돌계단을 올라가서, 케이블카 코스인 북측 순환로와 연결된 긴~긴~ 돌계단으로 내려왔어요. 내려오는 도중에 S가 “내일 아침에 개다리 춤을 출 것”이라고 얄미운 예언을 했습니다.
  
북측으로 내려온 건 그 쪽에 돈까스 가게가 있어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마주 보는 방향으로)케이블카 탑승장 입구 오른쪽으로 일명 '돈까스 거리'가 있거든요.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미리 검색했던 맛집 <미나미야마>(南山의 일본어 표기. 왜 이런 표기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인데, 그런데 가게 입구에 서있던 아저씨가, 재료가 떨어져서 준비하는데 1시간이 걸린다, 고 해서 잠깐 고민하다 그 옆 '원조 왕돈까스' 집으로 갔습니다만, 이런 경우 꼭 사달이 나죠.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후회할 걸 직감했어요.
  
일단 돈까스 가격은 8천원이고, 주문과 동시에 정말 10초도 안 걸리고 돈까스가 테이블에 놓입니다. 전 생선까스를 주문했는데 이건 한 5분쯤 걸린 것 같아요. 돈까스에 대한 S의 표현을 빌리자면 “일반 분식집에서 파는 4천원짜리 돈까스 두 개 먹는 것”이라고...
계산하는데 주인아저씨가 ‘우리 가게가 진짜 원조, 허허벌판일 때부터 장사를 했다’고 설명해주셨지만 그닥 위로는 안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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