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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 one fine day with photo
7686 bytes / 조회: 1,093 / ????.10.15 18:14
일요일 브런치 & 화장품 파우치


오랜만에 집에서 맞는 일요일, 브런치예요.
이름만 브런치지 먹으려고 하니 점심이 됐어요. 제가 손이 느려서 음식하는 시간이 워낙 깁니다. 또 제가 회색뇌세포로 하는 건 꽤 섬세한 편인데 손으로 하는 건 뭘 해도 대충대충 고만고만이라 특히 음식 같은 경우 결과물이 늘 '이게 뭐야'가 됩니다.




지인들에게 홈플러스 과일은 맛 없다고 늘 소문을 냈는데, 그 맛없는 리스트에 식빵도 추가해야겠어요.
파리바게트 이후로 이렇게 맛없는 식빵은 처음 먹어봅니다. 가격이 거의 두 배인, 본사 유통 완제품이 아닌 매장에서 구운 식빵인데도 일단 너무너무 맛이 없고, 소금 간을 안 했더니 맹맹하고, 식빵을 계란물에 너무 푹 담근데다 그나마도 불조절을 잘 못 해서 겉이 타는 걸 후라이팬에서 금방 건져올렸더니만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 된 프렌치 토스트예요. 그래도 커피에 의지해 꾸역꾸역 다 먹었습니다.



- 지난주 컴백홈 이후 부산에서 택배박스를 무려 스무 개를 받았어요.
18개는 냉동포도, 1개는 개인물품, 1개는 책인데 이중 개인물품 박스에서 꺼낸 화장품 파우치예요.



예전에 베네피트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걸로 기억하는데 이 아가씨 이름이 라나? 였던가 그랬던 걸로...



딱 기초와 기본 메이크업 제품만 있어요.



화장을 안 하니 내용물은 늘 단촐합니다.



차례로 토너 - 아르간 오일 - 클렌저예요.
오일은 정품용량 본품이고 토너랑 클렌저는 소용량이에요.



베네피트의 유레블 라이트예요. 정확한 용도를 모르겠지만 피부톤을 보정해준다고 하니 대충 BB크림이 아닐까 싶어요.
베스트셀러라고 하길래 호기심에 구입했지만 거의 안 쓰고 방치하다 파우치가 너무 단출한 것 같아서, 또 이러다 쓰지도 않고 버리겠다 싶어 가지고 간 제품입니다. 일단 향이 좋고, 사용감은 촉촉한 편이에요. 케이스 재질이 알루미늄이라 처음 제품을 개봉했을 때 연고처럼 내용물이 자꾸 삐질삐질 비어져 나와서 불편했는데 그것도 몇 번 쓰고 나니 그런 현상이 없어졌고요. 제가 흰 피부라 보정은 잘 모르겠어요. 요즘 흰 피부를 쿨 톤, 웜 톤으로 구분하던데 그런 기준에서 보면 웜 톤인 제 얼굴은 제일 밝은색을 발라도 조금 어두운 색을 발라도 꿋꿋하게 본연의 색이라 피부색 보정에 대해선 평하기가 어렵고요. 제품 사용면에서 딱히 이렇다 할 단점은 발견 못했어요. 음; 그럼 괜찮은 제품인 걸까요;







쓰리컨셉아이즈(3CE) 립스틱 403 glass red예요.
몇 달 전에 잡지부록으로 온 건데 이거 정말 물건이에요. 립스틱이라기 보다는 발색이 짱짱한 틴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보기엔 부담스러운 빨강인데 바르면 립스틱을 발랐나 싶은 게 그냥 혈색 좋은 붉은 입술 표현이 됩니다. 화장을 안 하는 저는 립 솔 없이 입술에 슥슥 이것만 바르고 돌아다녀요. 아마 다 쓰고 버리는 최초의 립스틱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케잌형 아이브로우예요. 펜슬 타입보다 휴대도 편하고 사용도 편해요.
이거 산 지가 5년은 넘은 것 같은데 아직도 그대롭니다; 트위저와 브러쉬는 언제 없어졌는지...;



샤넬은 스킨케어 라인은 엉망인데 향수와 립스틱은 늘 만족하는 것 같아요. 
T.P.O에 관계없이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샹스.


가끔 엄마나 이모가 '화장 좀 하고 다녀라'고 잔소리 하시는데 그럴 때면 '그런 건 20대 때 실컷 해봤으면 됐지' 합니다.
부연하자면, 요즘 세태가 워낙 외모가 경쟁력이라고 불리우는 시대이긴 합니다만, 저한테 타인의 이목구비는 사람을 구분하는 지표일 뿐, 타인의 얼굴이 아니라 그의 가치관과 언어에서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저 스스로 치장하는 것에 관심이 그닥 없기도 하고요. 나아가서 한 인간의 정체성을 겨우 그가 바르고, 걸치고, 끌고 다니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에 매우 회의적이기도 합니다. 고백하자면 제가 타인의 예쁜 얼굴이 아닌 반짝이는 지성에 반하는 타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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