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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02:16
러시안 블루(Russian Blue)
*초록색 띠속의 까만 눈동자는 감나무로 가득 가득~.
*상당히 현실적인 표정이지 않나요? 그런 이유로 유머감각이 뛰어난 묘령이라고 내맘대로 생각함.
묘령이는, 남매들 중 가장 못난 아이였는데 자라고보니 가장 인물이 뛰어났던 말하자면 ‘미운오리 새끼’입니다. 덕분에 처음에 분양을 받아서 집에 데리고 왔을 때 친구와 오빠한테서 ‘고양이를 데리고 온다더니 쥐를 데리고 왔냐’는 서러운 소리를 어지간히도 들었습니다.
러시안 블루는 ‘Voiceless’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말이 없는 걸로 유명하지만 막상 데리고 와서 보니 수다스럽기가 (끊임없이 말대꾸하기로 유명한) 샴을 능가하던 묘령이 때문에 좌절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알고 보니, 두 종류더군요. 진짜 침묵하는 녀석과 재잘재잘 한없이 수다스러운 녀석 이렇게 말입니다. 하지만 자라면서(보통 10개월 전후면 성장을 다 했다고 봅니다.) 어릴 때의 막무가내식 수다는 점점 줄어들고 한 살이 되면서부터는 묘령이와 함께 있으면 대화를 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묘령이를 앉혀 놓고 혼자 주절주절 하다보면 어쩐지 위로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묘령이는 가끔 이불(혹은 방석, 담요 뭐든)을 뒤집어 쓰고 그 안에 틀어박히곤 합니다. 왜 저러나... 늘 궁금했는데 우연히 고양이 동호회에서 어떤 분의 고양이도 같은 버릇이 있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의 해석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그 분 말씀에 따르면 "뭔가 마음을 다스리고 싶을 때면 이불을 뒤집어 쓰더라"라더라고요.
아. 고양이는 사람과의 관계를 수직적으로 보는 개와 달리 수평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사람을 ‘좀 이상하게 생긴 고양이’쯤으로 생각한다고 하는군요.
개도 고양이도 키운다는 것은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을 하셔야 해요. 솔직히 온 가족이 다 키울 마음이 되지 않았을 경우는 그냥 포기하시는 걸 권합니다. 생명체인데다 삶의 지지 기반을 오직 인간에게 의지해야 하는 이유로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과 섣불리 연을 맺었다가 불행해지는 녀석들이 너무나 많거든요.
*상당히 현실적인 표정이지 않나요? 그런 이유로 유머감각이 뛰어난 묘령이라고 내맘대로 생각함.
실명: 비공개
다음 닉네임: 묘령이
품종: 러시안 블루
나이: 이제 곧 네 살이 된다. 우씨. 아가씨 나이는 원래 안 물어보는 게 예의인데 말이야.
성격: 대체로 엽기 발랄하다고들 하더군.
단점: 수다스럽다고 하는데 난 그저 대화를 즐기는 것 뿐이라니까.
장점: 배려심이 깊다고나 할까.
특기: 눈치 9단. 이거 인생을 사는데 진짜 중요한 거야.
버릇: 일 끝내고 화장실 벽에다 손 닦기, 한숨 내쉬기, 뭔가 뒤집어 써야 자는 것.
일생의 대(大)사건: 5층에서 날았던 일
왜 그랬나: 감나무는 말했지.
인생을 즐기라~ 가 아니라, 내게 고양이는 날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어.
그래서 어떻게 됐나: 코뼈와 광대뼈에 금이 갔지. 의사샘이 15년 수의사 생활에 처음이라고 하시더군. 참, 원숭이도 그 높이에서 뛰어내리면 다친다는 말씀도 하셨어.
다음 닉네임: 묘령이
품종: 러시안 블루
나이: 이제 곧 네 살이 된다. 우씨. 아가씨 나이는 원래 안 물어보는 게 예의인데 말이야.
성격: 대체로 엽기 발랄하다고들 하더군.
단점: 수다스럽다고 하는데 난 그저 대화를 즐기는 것 뿐이라니까.
장점: 배려심이 깊다고나 할까.
특기: 눈치 9단. 이거 인생을 사는데 진짜 중요한 거야.
버릇: 일 끝내고 화장실 벽에다 손 닦기, 한숨 내쉬기, 뭔가 뒤집어 써야 자는 것.
일생의 대(大)사건: 5층에서 날았던 일
왜 그랬나: 감나무는 말했지.
인생을 즐기라~ 가 아니라, 내게 고양이는 날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어.
그래서 어떻게 됐나: 코뼈와 광대뼈에 금이 갔지. 의사샘이 15년 수의사 생활에 처음이라고 하시더군. 참, 원숭이도 그 높이에서 뛰어내리면 다친다는 말씀도 하셨어.
묘령이는, 남매들 중 가장 못난 아이였는데 자라고보니 가장 인물이 뛰어났던 말하자면 ‘미운오리 새끼’입니다. 덕분에 처음에 분양을 받아서 집에 데리고 왔을 때 친구와 오빠한테서 ‘고양이를 데리고 온다더니 쥐를 데리고 왔냐’는 서러운 소리를 어지간히도 들었습니다.
러시안 블루는 ‘Voiceless’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말이 없는 걸로 유명하지만 막상 데리고 와서 보니 수다스럽기가 (끊임없이 말대꾸하기로 유명한) 샴을 능가하던 묘령이 때문에 좌절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알고 보니, 두 종류더군요. 진짜 침묵하는 녀석과 재잘재잘 한없이 수다스러운 녀석 이렇게 말입니다. 하지만 자라면서(보통 10개월 전후면 성장을 다 했다고 봅니다.) 어릴 때의 막무가내식 수다는 점점 줄어들고 한 살이 되면서부터는 묘령이와 함께 있으면 대화를 하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묘령이를 앉혀 놓고 혼자 주절주절 하다보면 어쩐지 위로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묘령이는 가끔 이불(혹은 방석, 담요 뭐든)을 뒤집어 쓰고 그 안에 틀어박히곤 합니다. 왜 저러나... 늘 궁금했는데 우연히 고양이 동호회에서 어떤 분의 고양이도 같은 버릇이 있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의 해석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그 분 말씀에 따르면 "뭔가 마음을 다스리고 싶을 때면 이불을 뒤집어 쓰더라"라더라고요.
아. 고양이는 사람과의 관계를 수직적으로 보는 개와 달리 수평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사람을 ‘좀 이상하게 생긴 고양이’쯤으로 생각한다고 하는군요.
개도 고양이도 키운다는 것은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을 하셔야 해요. 솔직히 온 가족이 다 키울 마음이 되지 않았을 경우는 그냥 포기하시는 걸 권합니다. 생명체인데다 삶의 지지 기반을 오직 인간에게 의지해야 하는 이유로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과 섣불리 연을 맺었다가 불행해지는 녀석들이 너무나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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