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듀 세트 / 리놀라 패키지 
유아잡지 babee의 공식블로그에서 선착순 100명, 한정주문을 받았던 세트예요. 가격은 잡지 포함 25,000원입니다.
구성은 마유크림, 힐밤, 클렌징밤, 선크림 2, 미스트, 토너, 모이스처라이저, 여행용세트- 해서 총 9종이에요.
8월에 재창간하면서 이벤트가 꾸준히 있었는데 9월 마지막 이벤트였던 이 세트가 가성비가 가장 뛰어났던 것 같아요.
전 그동안 눈팅만 하다 결국 이 세트에 지갑을 열었습니다. 덕분에 '그게 뭥미?' 했던, 팔자에 없던 마유크림도 써보겠네요. 이젠 하다하다 말기름이냐 쯧쯧- 했던 그 마유크림을 말이에요.;
잡지 위 제품명이 안 보이는 박스는 힐밤(heel balm), 그 옆 어두운 갈색 박스는 클렌징 오일밤, 빨간색 띠를 두른 박스가 마유크림입니다. 여행용 기초 세트는 토너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모두 내부 씰이 있어요.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눈치를 온 몸으로 튕겨내면서 주문하고 품에 안은 리놀라 패키지예요. 제 인생 최초로 홈쇼핑에서 주문한 화장품 되겠습니다. 제게 불꽃 같은 눈치 화살을 쏜 주인공 M의 요지는 '화장품을 모으냐'는 건데요. 보통 때라면 아, 관둬, 안 해- 했을 텐데 이번엔 꿋꿋하게 주문하고 익일인 오늘 받았습니다.
구성은 스킨밀크(로션) 200ml 3개+ 페트(크림) 50g 2개 + 스킨밀크15ml(무료체험분. 써보고 반품.) 1개이고, 수령 후 상품평 작성하면 로션 정품 1개 추가증정 이벤트가 있습니다.
고백하건데 구성에 혹해서 충동구매한 건 아니고요.
지금까지는 쓰던 제품으로도 충분했는데 최근 들어 고보습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서 피지오겔과 리놀라를 두고 고민하던 중, 엊그제 갔던 이트레이더스에 마침 리놀라 로션이 있어서 발라봤어요. 그리고 어느 블로그에서 봤던 게 생각나서 폭풍검색했더니 리놀라 홈쇼핑 판매 정보가 나오더라는 거죠. 이맘때쯤 제 의지는 피지오겔이든 리놀라든 무조건 가격이 싼 걸로 사겠어- 였기 때문에 방송을 기다렸다가 빛의 속도로 주문했어요.
제 경우 물건을 살 때 '이건 사야해'가 드문데 이번 리놀라는 이 드문 경우가 되겠습니다.
덧1> 아토피 피부, 영유아, 민감성 피부가 써도 안전하고 순하다는데, 스킨밀크의 전성분을 보면 좀 의아한 성분이 있습니다. 바로 방부제인 페녹시에탄올과 향료인 벤질살리실레이트인데요. 페녹시에탄올이 전성분 중 가운데에 위치한 것이 놀랍고, 향료가 벤질 말고도 두엇 더 있는 것도 놀랍습니다. 전신(바디) 사용이라 아무래도 향료를 넣은 것 같은데 리놀라의 시장 포지셔닝을 생각하면 '굳이 이런 무리수를?'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렇지만 막상 향은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발랐을 땐 향이 좀 있는데 시간이 지나니 희미해지네요. 전 향수와 패키지로 나오는 바디제품의 향은 괜찮은데 일반 바디로션의 향에는 좀 많이 민감하거든요. 어느 정도냐 하면 심하면 두통과 오심이 일어요.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전성분 표기 상의 성분만 보고 하는 소리일 뿐, 중요한 배합비율은 모르니 이 정도에서 이 얘기는 총총...
덧2> 이트레이더스에서 발라봤을 땐 주룩- 흐르는 묽은 제형이었는데 오늘 배송받은 제품은 바를 때 제형이 꾸덕하네요. 퍼짐성이나 발림성이 썩 매끄럽지는 않은데 흡수는 빠른 것 같아요. 좀 놀랍달까... 끈적임이 없네요. 바를땐 유분감 충만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그냥 뽀송뽀송해요. 참고로 전 수분부족형 중성피부예요.(feat.스킨밀크)
덧3> 리놀라를 주문하는 김에 잠시 홈쇼핑방송을 봤는데 일일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더군요. 쇼호스트분들의 말빨을 넋놓고 보다 연봉이 궁금해서 폭풍검색했는데 과연- 그럴만하다 했어요. 남의 주머니에 든 지갑을 열게 하는 힘, 그게 어디 보통 능력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