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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多聞), 다독(多讀), 다상량(多商量)

1928 bytes / 조회: 5,652 / ????.11.07 22:58
[영상] [힐링캠프] 타블로 편


예능 프로 중 그나마 재미있게 보는 힐링캠프는 한마디로 설명하면, 착한 토크쇼라고 할까요.
'healing'이라는 제목부터가 이 프로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재미있게 봤던 건 프로 초기의 '유준상 편'. 이 분, 진짜 재미있는 분이더군요. 자연인 유준상과 배우 유준상이 구분이 안 되는, 독특한 분이었어요. 시종 웃음이 터지다가, 콧날이 찡하게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었고... 내맘대로 힐링캠프 랭킹 1위입니다.

이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니고;

이번주 초대손님은 타블로였는데, 학력위조 논쟁이 무려 2년이나 되었다는 것에 일단 놀랐어요. 본인에겐 아마 물리적으로 환산이 안 되는 시간이었을 텐데, 오랜만에 공중파에서 보는 타블로는 일단 밝아보여서 다행이다 싶더군요.
아무래도 이슈가 이슈다 보니 대부분의 내용이 '학력위조'에 관한 얘기였는데, 내용 자체는 그간 뉴스에 계속 오르내리던 거라 새로울 게 없었고 다만 막상 그가 겪은 일을 본인의 입을 통해 듣다 보니 그 전개 양상이 일견 카프카의 소설이 연상되더군요.
카프카 소설의 주인공(들) 'K'는 어느날 갑자기 보이지 않는 대상에게 '나'를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습니다. 하지만 내 존재를 인정하는 타인 혹은 집단 없이는 '나'를 증명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결국 '나'를 증명하지 못한 K는 존재 의미를 부정당하고 사회로부터 영원히 추방되거나 격리됩니다.
과연 '내가 누구인지', '나의 존재'를 증명하는 건 '나'일까요, '타인'일까요...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낸 그에게 앞으로는 좋은 일이 많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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