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에 이사무 /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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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cHolic.com 감나무가 있는 집 Alice's Casket 비밀의 화원 방명록
Review
- 다문(多聞), 다독(多讀), 다상량(多商量)

1865 bytes / 조회: 5,522 / ????.09.04 22:49
[영상] 나카에 이사무 /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처음 본 것은 2002년 末이었다.
한 마디로 잘 만든 드라마다. OST도 너무나 훌륭하다. 사전제작이라는 방식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얼마나 높여줄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배우를 캐스팅하고, 캐릭터를 연구한 흔적이 보이는 각본, 그리고 드라마 전체를 잘 아우르는 배경 음악에 최고라고 불리는 제작진이 뭉쳤다는데 거기까진 모르겠고 소설 한 권을 읽는 듯한 시작과 끝이 동일한 호흡을 유지하는게 좋았다.

줄거리.
세상을 향한 분노를 숨기고 있는 료는 스스로를 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주변의 모든 사람, 상황을 마치 게임속의 말처럼 생각하며 타인을 사랑할 줄 모르던 그에게 어느날 왠지 신경쓰이고 눈길이 가는 유우코가 나타나고 주변의 사람들이 얽히기 시작한다.

가끔 슬픔을 신파와 동일하게 생각하는 드라마 작가들이 있다. "이래도 안 울 거야?". 하지만 신파적이지 않아도, 이 얘기는 슬픈 거야 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우리는 얼마든지 드라마가 가지는 비극성을 받아들이고 눈물을 흘릴 준비가 되어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 드라마에 반전은 없다. 숨바꼭질에서 이긴 것처럼 의기양양하게 "시시했어. 난 일찌감치 다 알았다구!"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는데 이 드라마의 재미는 반전을 맞추는 것에 있지 않다.
<하늘에서...>는 모르고 보다가 "앗!"하고 무릎을 탁- 치는 것이 아닌, 숨겨진 조각을 등장인물들보다 시청자가 먼저 찾아내고 그래서 그들의 비극을 일찌감치 예상하고 보는 데서 긴장과 플롯의 장점이 돋보이는 드라마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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