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Venom, 2018) > Review

공식 포스터

프로모션. 영화 베놈 캐릭터 관계도

(원출처는 못찾음. 가져온 곳은 네이버영화홈)

베놈은 마블 최초 안티 빌런이라고 한다. 스파이더맨의 숙적인데, 베놈2에서 방식은 모르지만 스파이더맨과 조우한다는 소식이 있다. 근데 베놈과 스파이더맨이 만나면 스파이더맨 스토커인 데드풀도 나와야 되는 거 아님? 

애니웨이.

베놈은 마블 유니버스에서 가장 더러운 캐릭터라는데 100원 건다. 그래도 데드풀은 더럽지는 않았다. 애가 좀 또라이여서 그렇지.

... 하필 이런 놈들과 엮이다니... 피터 안쓰럽... 가뜩이나 지금 중2인데...

에디가 워낙 덜떨어진 놈이다 보니 심비오트 베놈과 궁합이 잘 맞았던 모양이다. 베놈이 너도 루저, 나도 루저, 너도 외톨이, 나도 외톨이 할 때 비지엠으로 GD의 'looser'가 들리는 환청...

실제로 둘이 뽀짝대는 행태가 몸의 주인과 남의 몸을 허락없이 숙주로 삼은 놈이 몸의 지배를 놓고 싸우는 사생결단이라기 보다는, 그냥 비슷한 놈 둘이 어쩌다 저 광활한 우주의 한톨 먼지 같은 지구에서 운명처럼 만나 입덕부정기를 거치면서 연애하는 분위기임. 아닌 게 아니라 가만 보면 베놈이 에디를 엄청 좋아한다. 처음부터 'we are', 'we are' 노래를 부르더니 나중엔 내가 너 살려줄게, 네가 죽으면 나도 죽어 블라블라... 이보다 더 애틋할 수 없다. 에디가 기생충이라고 할 때마다 죽여버리겠다고 혓바닥을 낼름거리지만 막상 아무 것도 못하는 베놈 너는 이미 베첨지.

무엇보다 얘네는 참 잘 어울린다 싶은 것이,

둘 다 더럽고, 더럽고, 더럽고... 참말로 더럽다...... 그래도 명색이 주인공들이니 역겹다는 표현은 쓰지 않겠다. 뭐 지들끼리는 'disgusting' 해댄다만.

심비오트는 외계생명체를 이른다. 우리가 통칭 '외계인'이라고 부르는 그것이다.

심비오트는 생명체, 특히 지구 지배종인 인간을 숙주로 삼아 기생하는데 자신과 최적의 합을 이루는 숙주를 찾아 인간을 옮겨다닌다. 제일 좋아하는 섭식은 인간의 머리를 뜯어 삼키는 거고, 자가회복(healing) 능력이 있다.

Venom의 사전적 의미는 뱀, 벌레 등 곤충이 뿜는 독성물질로, 독성은 'posion < toxin < venom' 순으로 치명적인데 명명에서부터 스파이더맨의 숙적으로 탄생했음을 밝히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얘가 지금은 벗고 다니지만 코믹스를 보면 얘 슈트에 스파이더가 그려져있다. 

* 스토리의 기원을 덧붙이자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파이더맨이 거대한 종탑 옆에서 종이 울리는 틈을 타 감염 수트를 벗어던졌는데 그 수트가 심비오트고, 탑 위에서 숙주를 기다리던 심비오트는 여차저차한 사연으로 자살하려고 탑위에 올라온 에디에게 와락 안겼다는 찌질한 원안이 있다. 그래서 수트 가슴에 까만 스파이더(한때 흑화됐던 스파이더맨의 흔적)가 그려진 것이고.

심비오트는 숙주를 먹어치우고 그것을 에너지 삼아 전투병기로 업그레이드 되는 종족 특성을 갖고 있으며 지구에 온 목적은 지구 파멸이다. 하지만 어느 집단에나 돌연변이가 있듯, 그중에는 숙주와 공생하는 평화주의자 심비오트도 있으니 바로 베놈이다. 자기 말로는 팀 말단에, 외톨이에, 루저(looser)라고 하는데 이쯤되면 이야기 구조가 매우 익숙한 기시감이 느껴진다. 변태한다는 것만 다를 뿐 이와아키 히토시의『기생수』의 세계관과 이야기 구성이 매우 흡사하다.

<헌터 킬러>를 무척 재미있게 본 후, M에게 볼만한 영화가 없느냐고 물으니 나온 게 <베놈>이었다. 초반, 에디 브록이 너무 별로여서 눈을 세모꼴을 하고서 봤는데 그래, 이런 주인공도 하나쯤은 있어야지 인정하고 나니 영화가 엄청 재미있어진다. 오토바이 추격신은 이젠 웬만큼 노하우가 쌓인 마블이 막 신나게 찍은 느낌.

기생충(parasite)이라고 할 때마다 펄쩍 뛰며 성질 내는 베놈이 엄청 귀엽다. 그걸로 둘이서 투닥거릴 때 라임 맞추는 걸 보면 얘 아마도 심비오트 래퍼일지도...

쿠키 영상이 두 개인 줄 알고 끝까지 기다렸는데 아쉽게도 한 개 뿐이다. 예고편이기도 한 쿠키의 내용은, 에디가 샌 쿠엔틴 교도소에 가서 사이코패스 캐사디(이름은 안 나오지만)를 인터뷰하는 장면으로 붉은머리 캐사디는 에디에게 자신이 감옥에서 나가면 대학살이 있을 것을 예고한다.

캐사디에 관하여, 네이버에 재미있는 추가 내용이 있어 옮겨본다

출처. https://m.terms.naver.com/entry.nhn?docId=3548994&cid=58543&categoryId=58543

외계에서 온 기생체 베놈 심비오트(Venom Symbiote)와 결합되어 악행을 저지르던 에디 브록(Eddie Brock)이 투옥되고,그의 심비오트는 스틱스(Styx)라는 암으로 인해 죽었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심비오트는 스스로를 치유하고 난 후, 수감 중인 에디를 구출했다.브록은 몰랐지만, 심비오트는 임신하고 있었다. 다시 베놈이 된 브록이 탈출할 때, 심비오트는 폭동이 일어난 교도소에 자신의 “아이”를 낳아놓고 갔다. 이 심비오트의 “아이”는 캐사디와 결합하여 카니지라는 새로운 존재가 탄생했다. 

쉽게 탈옥한 카니지는 뉴욕으로 가서 보이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였다. 스파이더맨이 나섰지만 세 배나 강한 카니지를 당해내기란 쉬운일이 아니었으므로, 판타스틱 포를 불러 도움을 받아야 했다. 카니지도 베놈을 불러서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베놈은 카니지를 경멸했고, 히어로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스파이더맨과 베놈이 고주파 음파로 공격하여 심비오트는 캐사디의 혈관 속으로 숨어들어갔다. 캐사디는 다시 투옥되었다.

베놈 vs 스파이더맨 vs 데드풀

얘네들 관계성이란... 완전 귀여워서 주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