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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01:29
[영상] 봉준호 <살인의 추억>
잘 만든 영화.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영화다.
다만 설경구의 힘이긴 하지만 <공공의 적 1>이 볼 때마다(거의 유일하게 여러번 본 한국영화) 재미를 느끼는 것에 비해 <살인의 추억>은 두 번째 봤을 때 처음과 별 다른 감상을 못 느낀다는 부분은 좀 마음에 걸린다.
영화속 대학생의 이미지가 상당히 부정적이다. '시위 학생들때문에 전경들이 다 수원으로 가서 인력이 없다'라는 대사는 이미 지적이 되었던 것처럼 공권력의 공백 이유가 자칫 대학생들의 시위때문인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겠다.
그리고, (유명한) 백광호네 고기집에서 TV뉴스를 보며 여학생이 공권력을 비웃는 대사가 나오는 장면. 그 여학생이 '행동하지 않는 양심'과 겹쳐보인 것은 나만의 강박관념일 지도 모른다.
<국화꽃향기>에서 박해일이 선한 이미지였다고 기억했는데, 막상 이 영화에선 박해일이라는 배우의 눈빛이 참 날카롭게 느껴지니 원 참, 내 생각은 어찌 이리도 줏대가 없단 말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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