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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多聞), 다독(多讀), 다상량(多商量)

3524 bytes / 조회: 5,978 / ????.01.15 19:41
[영상] 장예모 / 황후화


LA총영사관 맞은 편 백화점 건물 3층에 'MPark4'라는 한국인 전용 극장이 생겼다는 얘기에 오늘 내친 김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어요. 지금 걸려 있는 영화는 ‘록키 발보아’, ‘타짜’, ‘라디오 스타’, ‘황후화’로 ‘록키 발보아’는 그냥 제끼고 한국 영화는 이미 본 거라서 장이모우 감독의 ‘황후화’를 봤습니다.
‘황후화’는 아무래도 ‘야연’과 비교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했던 ‘야연’이 색채의 화려함이 주는 영상미의 극치를 보여줬다면 ‘황후화’는 방대한 스케일이 스크린을 장악하는 느낌이 확연히 와 닿습니다. 예전에 북경에 여행을 갔을 때 대륙의 웅장함이라고 할까, 압도당하는 기분을 느꼈었는데 이 영화는 그 때 느꼈던 그 웅장함을 제대로 전달하는 느낌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장이모우 감독의 영화는 볼 때 마다 “좋구나” 합니다. 예전의 영화들에 비해 이번 영화는 엄청난 물량공세를 쏟아부은 흔적이 역력한데 자본에 감독의 역량이 밀리는 영화들에 비하면 이 영화는 감독이 영화에 투입된 자본을 십분 잘 활용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앞선 ‘영웅’의 라스트신에서 보여주었던 내공이 이번 영화에서 절정에 달했다는 생각도 들고... 결론은 ‘황후화’는 극장에서 넓은 스크린으로 보시길 권합니다. 볼 거리가 참 많거든요. 비디오로 보면 영화의 장점이 사라질 것 같아서 조금 안타까운 그런 영화입니다.
중요한 스토리는 ‘흠...’입니다. 장이모우 감독은 사회주의 체제를 지나고 있는 중화권의 감독치고는 의외로 ‘치정’에 남다른 철학이 있는 듯합니다. ‘영웅’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권력의 정점에 관한 시각이 냉소적인 것 같은데 ‘집으로 가는 길’등에서 보여주었던 남녀 간의 사랑을 보는 시각은 상당히 로맨틱한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흥미로운 인물 같습니다.

저는 1월 첫 주에 샌프랜시스코에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잔뜩 찍기는 했는데 만족스러운 사진이 없어서 조금 속상하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한국으로 돌아가면 정리해서 올리려고요. 여기는 지난주엔 화씨 85도가 넘는 푹푹 찌는 무더위였는데(너무 더워서 두통약까지 먹음) 이번 주는 6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36도까지 떨어지더니 너무 춥습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추운 것도 아니지만 그새 적응해버렸는지...;
새로 시작하는 이번 한 주에 저는 또 훌쩍 여행을 떠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감기 조심하시고, 한 해의 시작을 멋지게 시작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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