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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cHolic.com 감나무가 있는 집 Alice's Casket 비밀의 화원 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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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多聞), 다독(多讀), 다상량(多商量)

7465 bytes / 조회: 6,095 / ????.06.03 23:43
[영상] [스포일러] 데자뷰(Dejavu) / 덴젤 워싱턴


* 더그(덴젤 워싱턴), 클레어(폴라 패튼), 앤드류(발 킬머), 캐롤(제임스 카비첼)外
* 백설공주팀(=과거의 시간을 리얼타임으로 재생해서 보는 기술팀)
* 영화는 아인슈타인의 양자역학중 평행우주 이론을 차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영화 진행상) 현재ㅡ>

 

01) 해군 축제일, 해군과 해군 가족을 태운 페리 폭발, 500여명 사상자 발생
02) 연락이 끊긴 파트너 래리 대신 더그(ATF소속 - 주류 담배 화기 단속국)가 현장에 투입
03) 더그, 현장 수사중에 FBI 요원인 앤드류를 만남
04) 사무실에서 모르는 여자가 남긴 전화 메시지를 받음
05) 폭발 현장과 가까운 곳에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손가락이 잘린 여자시체(=클레어) 1구 발견.
06) 더그의 현장 능력을 높이 산 앤드류, 더그를 백성공주팀에 합류시킴
07) 클레어의 집에 간 더그, 주방에서 피묻은 옷가지 및 냉장고에 붙은 자석의 메시지 확인(u can save her)
그리고 자신에게 전화 메시지를 남긴 여자와 피해자가 동일인임을 확인
08) 사건 발생 4일 6시간 전의 과거를 재생, 더그, 단서로 클레어를 지목하고 백설공주팀, 클레어의 동선 추적 시작
09) 더그, 현재의 그들이 과거의 시간에 개입할 수 있음을 알게 됨. 더그, 백설공주를 통해 과거의 자신에게 쪽지를 보냄
그러나 쪽지를 본 것은 동료 래리. 래리, 범인을 쫓아갔다가 살해됨
10) 용의자 신상 확보. 범인은 캐롤.
11) 더그, 캐롤의 은신처로 가서 래리와 클레어가 살해된 현장 확인.
망가진 앰블런스 및 폭발 사고로 반파된 집 발견. 용의자 체포.
11) 더그, 캐롤 심문. 캐롤, 운명 어쩌고 사람을 현혹시키는 이상한 말을 해댐
12) 사건 종결.
13) 더그, 클레어의 집에 갔다가 'u can save her'에 주목.
마침 동료로부터 '현장에 지문을 남긴 것'을 질타하는 전화 받음 -> 더그는 장갑을 끼고 현장을 감식했음.
14) 더그, 백설공주를 이용해 자신이 직접 사건 발생 몇 시간 전인 과거로 감

 

*(영화진행상) 과거 ㅡ> 현재

 

15) 병원 응급실에서 깨어난 더그, 앰블런스를 이용해 캐롤의 은신처로 감
16) 캐롤이 클레어에게 석유를 뿌리고 손가락을 자르기 직전, 더그 앰블런스로 현장에 들이닥침
17) 캐롤, 집에서 빠져나와 집을 폭발시킴. 집, 반파됨. 더그는 클레어와 함께 무사히 빠져 나옴
18) 더그, 클레어와 함께 그녀의 집으로 감. 상처 치료 중에 더그, 각성. 과거로 오기전에 자신이 목격했던 상황과 동일함을 깨달음.
더그를 의심하는 클레어, 더그의 사무실에 전화해서 더그의 정체 확인하고 더그에게 메시지 남김.
19) 더그, 클레어와 함께 페리로 감.
20) 폭탄 차량을 배에 실어놓고 배에서 내리던 캐롤, 죽은 줄 알았던 더그와 클레어가 페리에 나타난 것을 알게 됨
21) 캐롤, 페리로 되돌아 감. 클레어를 붙잡아 폭탄 차량에 태움.
22) 총격중에 캐롤 사망.
23) 폭탄 타이머 작동. 더그, 클레어와 함께 폭탄 차량을 탄 채 바다로 뛰어듬
24) 클레어, 차에서 탈출 및 생존. 더그, 탈출 실패 및 사망
25) 망연자실한 클레어 앞에 더그 출현.
26)"진실을 얘기해도 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되죠?", " 그래도 말해야죠."
-> 이 마지막 대사는 장면 18에서 더그가 클레어에게 물었던 것. 장면 26에선 반대로 클레어가 더그에게 묻는다.

*이 영화의 시간 구조는 복잡하게 생각하면 어렵지만 간단하게 생각하면 쉽다.

영화속 과거는 '4일 6시간' 동안이다. 크게 나누어 보면,

A: 해군 페리 폭발, 더그 등장

B: 더그, 백설공주팀에 합류. 과거로 쪽지를 보냄으로서 과거에 첫 개입

C: 더그, ① 여자를 살리고 ② 폭발을 막기 위해 과거로 감

D: 더그, 클레어를 살려내고 폭발도 막음(그 와중에 범인 사망)

E: 더그, 사망. 클레어, 그녀 시점(죽은 더그에겐 과거)의 더그 만남

A ㅡㅡㅡ> B : 현재, 정상적인 시간 흐름
C ㅡㅡㅡ> D : 과거 - 현재, 정상적인 시간 흐름
D ㅡㅡㅡ> E : 새로운 시간 발생

* 이야기는 잘 흘러가다가 D의 막바지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클레어를 살려내는 데까지는 더그의 현재 기억과 동일하게 진행되는 정상적인 시간의 흐름이었으나 더그가 여자를 살려내면서 더그가 오기 전인 A,B의 상황과 다른 시간의 흐름이 발생한 것. 영화속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원래의 강줄기에 미래(혹은 현재)가 과거에 개입함으로서 또다른 강줄기, 즉 다른 차원의 평행 우주가 발생한 것인데 영화의 스토리상 리얼리티에 근접하려면 더그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죽고 페리는 폭발되었어야 했다. 

 

그러니까 그나마 과학적인 결말은 과거로 간 더그는 클레어를 살리지 못하고(결과는 동일) 현재로 돌아오던가, 과거로 간 더그와 클레어 모두 사망하던가 - 이 경우 현재로 돌아오지 못한 더그는 그대로 사망처리될 것이다.

과거가 현재가 되고, 현재의 개입은 이미 일어난 과거에 성격을 보태고 그리하여 그 과거는 원래의 현재가 되고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이 정석인데 결국, 무리한 해피엔딩 - 더그와 클레어를 이어주는 - 때문에 영화 끄트머리에서 완성도가 떨어져 버렸다. 얘기의 분기점은 과거로 간 더그가 클레어의 욕실에서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각성하던 장면이다. 여기까지는 더그가 과거로 오기 전까지 진행되던 것과 상황이 동일하다. 해피엔딩을 위해 감독이 이 부분에서 이야기속 시간을 꺾어버리는 것으로 영화적 진행 방향을 잡은 것이 아닌가 싶다.

시간역행을 다룬 영화중 아직 제대로 된 영화는 못 본 것 같다. 앞으로도 힘들지 않을까. 인간의 상상력이 과학을 앞지르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현재에서 과거로 가는 시간 역행은 거의 실현성이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현재는 과거의 연속성上에 있기 때문에 과거로 간다는 것 자체가 현재를 부정하는 게 될 것이기 때문.

* 시간역행을 다룬 영화는 거의 다 본 것 같은데 그중 재미있게 본 건, 테리 길리엄의 12몽키즈(Twelve Monk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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