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는 걸 좋아해도 장거리 비행 중에 영화시청은 즐기지 않는데 신작 헐리우드 컨텐츠에 <캡틴마블>이 있어서 봤어요. 간단하게 20자 평을 해보면 `브리 라슨 연기 참 못한다`.
사실 언어가 다른 배우의 못하는 연기는 구분이 어려운데 이 배우의 다른 영화는 안 봐서 모르겠고 캐럴 댄버스의 브리 라슨은 별로였어요. 별개로 `캐럴 댄버스`는 제 취향엔 매력있는 캐릭터였어요.
와이파이가 약한지 기내식을 찍은 사진이 업데이트가 안되네요.
현장에서 발권했더니 제일 뒷좌석에 앉았어요. 기내좌석은 골고루 앉아봤는데 중간 비상문과 캐빈 근처가 제일 괜찮았고(공간이 엄청 넓음) 꼬리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좌석 불만은 없는데 첫끼니 불고기쌈밥과 치킨스테이크 중 치킨이 떨어져서 선택 여지 없이 쌈밥을 먹은 게 좀 억울하네요. 이거슨 꼬리칸의 비애... 근데 두번째 끼니는 꼬리부터 주니 항의도 못하겠공.
6.4일 김해에서 출국했어요. 김해 출발은 처음인데 인천 경유입니다.
김해 - 인천 - JFK 여정이고 리얼타임 현지 생활 사흘째인데(여긴 목요일 오전이에요), 원래가 올빼미족이다보니 시차적응 그런 거 모르고 잘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래본들 코스트코만 두번 갔다왔지만. 그놈의 코스트코... 하지만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에피소드가 있어요. 손녀에게 민소매 타입 블라우스를 선물하려는 한 초로의 백인 여성이 사이즈 확인을 원해서 xs부터 L까지 입었다 벗었다 모델 코스프레를 해드렸는데 너무 진심 넘치는 "god bless you"를 몇 개나 받았어요. 어쨌든 덕담이니 기분이 좋네요.
이제부터 주말 동안 느긋하게 여행일정을 짜보려고 해요. 사실 동부는 유학시절에 여기저기 하도 돌아다녔더니 별로 궁금한 게 없어서 워싱턴 D.C 쪽으로 다녀볼까해요. 예전에 차 끌고 무작정 출발했다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결국 못갔던 천섬(thousand islands)도 이번엔 가볼까 싶고. 우드버리 아울렛도 오랜만에 가보고 싶고.
무엇보다 뉴욕현대미술관은 꼭 갈 생각이에요. 이번엔 미술관과 박물관 중심으로 투어를 해볼까 합니다. 다시 생각해도 노트북 안 챙긴 게 너무 아쉽네요.ㅠㅠ
여튼 뉴욕 통신이었습니다. 자주 근황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