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카넷 > 달콤한 인생

본문 바로가기
Login
NancHolic.com 감나무가 있는 집 Alice's Casket 비밀의 화원 방명록
감나무가 있는 집
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2632 bytes / 조회: 1,068 / ????.11.19 16:39
아, 아카넷


'아카넷 너마저' 라고 부르짖는 네티즌도 있더라만은, 나야말로 울고 싶다.
이제 살 만한 책은 다 샀어, 끝-
외친 게 일주일도 안 됐는데 아카넷이 대우학술총서 시리즈를 50%, 30% 할인한다는 수소폭탄을 던졌다.

                                             (나 어떡해)

책소비에 대한 죄책감을 좀 덜어보고자 공범심리로 급검색을 했더니 어느 블로거의, 남편에게 이번에 책을 좀 많이 살 거다, 가방 사준 셈 쳐라- 미리 통보했더니 남편이 차라리 가방을 사라더라는 내용을 읽고... 고개를 끄덕끄덕... 아무렴 가방보단 책이지. 

                                           (넌 좀 맞아도 된다) 

여튼, 고심 끝에 칸트 3대 비판서와 하이데거의 횔덜린 시 해제, 니체 한 권을 주문하고 아카넷은 이걸로 바이바이-
한 지 하루만에 손가락이 제멋대로 시리즈의 다른 책을 담고 있더라는...
그리하여 이번에야 말로 마지막 주문이다- 단단히 작심하고 주문했지만
하루만인 오늘 또다시 사이트에 접속해서 시리즈를 훑고 있더라는...
아놔...
계속 이쪽에 마음 한 자락이 쏠려 있으니 해야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어차피 시간낭비, 돈낭비 할 꺼 시간낭비라도 막자 싶어 에야 모르겠다, 정신줄 놓고 책을 담고 폭풍주문.
그리고 정말정말 마지막 주문을 했다. 사실 정말 마지막 주문이 맞다.
내 뱁새다리가 겸손하게 밀친 책, 신간, 관심 밖의 목록을 빼고 다 주문한 거라 이젠 책이 더 안 남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택양식이 목조가옥이 아닌 게 얼마나 다행인가.
최소한 쌓이는 책 때문에 집 무너질 걱정은 덜었으니.

이젠 온라인서점으로 눈길도 주지 않을... 수는 물론 없지만 이렇게 대책없는 사재기 주문은 정말 그만 해야지.
이건 정말 미련하고 멍청한 짓이다.
* 댓글을 읽거나 작성을 하려면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Total 647건 26 페이지
달콤한 인생 목록
번호 제목 날짜
272 도서정가제개정안 ??.11.26
271 책 많이 사셨나요? ??.11.22
아, 아카넷 ??.11.19
269 나흘 ??.11.16
268 짐승만 남았다 ??.11.02
267 애도에 대해서 말하지 말자 ??.10.28
266 읽을 시간이 없다 ??.10.27
265 무절제의 증거 2 ??.10.23
264 How... ??.10.21
263 밴드버전 'Christmalo.win' ??.10.16
262 동방신기 'Time works wonders' ??.09.27
261 작가들의 하루 ??.09.17
260 사소한 ??.09.03
259 세월호 특별법 한겨레 전면광고 (8/21) ??.08.21
258 여름 잘 나시고들 계신가요? ??.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