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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5616 bytes / 조회: 1,047 / ????.01.10 18:27
잡담


1. 아, 감기...
처음 한 이틀 목이 유난히 따가워서 아, 감기구나 했거든요. 그래도 뭐 열도 안 나고, 콧물도 안 나오니 견딜만하다- 했더니 나흘쯤 지나면서 발열, 두통, 콧물, 재치기 연속 콤보로 본격적인 감기시즌이 시작됐어요.
감기로 인해 제일 처음 나타난 변화는 동네친구가 발을 끊은 거고요. 병원가라고 안부전화질만...
                                                                       흥! 감기 따위로 병원에 갈까보냐

어렸을 때도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간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2,3년 전인가 무슨 변덕인지 감기 때문에 병원에 들락날락하긴 했는데 그 시기를 제외하곤 그냥저냥 집에서 앓는 걸로 대충 때웠거든요. 다만 인후염일 땐 짤 없이 병원 갑니다. 이땐 일단 생활이 전혀 안 되기 때문에... 인후염이면 사나흘은 그냥 자리보전해야 되거든요.


2. 변리바바와 600인의 도적
혹시 기사 읽으셨나요? 고깃집에 회식으로 200명 예약하고선 실제로는 600명이 갔는데 식대 1,300만원 나온 걸 1천만원만 내고 배째라- 한 사건인데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전 저 제목 때문에 박장대소 웃었습니다. 유신-군사정권 시절에 교육을 받은 세대와 달리 문민정부 이후 교육을 받은 세대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확실히 독창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것 같아요. 교육은 백년지계라고 하는데 아는 만큼 보이는 거... 이거슨 진리죠..





3.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 명언을 남긴 사람이 유신정권 시절 중앙정보부장 이후락인 거, 혹시 알고 계셨나요?
(참고로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명언의 출처는 김영삼 前대통령이랍니다~)
각설하고...
요즘 S방송에서 방영 중인 <따뜻한 말 한마디>의 주제는 한 마디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데요.
이 드라마는 모커뮤니티에 가끔 올라오는 유튜브 영상으로 띄엄띄엄 접하고 있는데 이번주에 올라온 영상이 좀 인상적이어서 몇 자 씁니다.
내용인즉, 유부녀인 딸 은진이 유부남과 바람을 피운 걸 알게 된 친정엄마가 은진에게 '그 남자랑 잤느냐'고 다그치자 딸이 '나는 사랑인데 그 사람이랑 잠을 자면 다른 사람들처럼 정말 불륜이 될까봐서 안 잤다'는 대답을 합니다.
글쎄, 차라리 성(性)적으로 끌려서 혹은 먼저 바람을 피운 남편을 엿먹이고 싶어 맞바람으로, 혹은 그냥 그 남자가 잘 나서 자보고 싶어 잤다... 고 했으면 쿨하다고나 할 텐데, '난 불륜이 아니라 사랑이야'라고 하니 이건 뭐... 싶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전 불륜을 심각하게 나쁜 짓이라고 생각해요. 기혼남녀의 불륜은 미혼남녀의 바람처럼 남자와 여자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과 가족의 문제라고 보기 때문인데, 본인들이야 그걸 사랑이라 부르든 뭐라 부르든 어쨌든 개인이 가족이라는 구성단체를 위협하는 짓인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남편의 외도로 고통받았던 은진의 외도 상대가 유부남이 아니라 싱글남이었다면 은진의 맞바람이 설득력이라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이런 이유로 예전에 K방송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푸른안개>의 방향성이 그때도 지금도 전 참 마음에 듭니다.
내용을 잠깐 언급하자면,
극중 연상의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재즈댄스 강사에게 그 유부남의 중학생 딸이 찾아옵니다. 딸은 울면서 부모가 이혼하는 것의 두려움을 호소하고 아버지와 헤어져달라고 애원하지요. 여자는 그 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데 그녀 역시 부모의 불륜 때문에 가족이 해체됐고 그로 인해 불행한 사춘기를 보냈거든요. 결국 여자는 유부남과 이별합니다.


4. 어렸을 땐 시간이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땐 시간이 60분 단위로 흘렀던 것 같은데 지금은 1주 단위로 흐르는 것 같아요. 즉슨 낭비하는 시간이 많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내게 필요한 건 년간 계획이 아니라 하루 계획이라고 겸허하게 수용하긴 했는데. 전날 잠들기 전, 혹은 오전에 눈뜨자마자 그날 하루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움직여야겠다고 다짐은 늘 하는데 좀처럼 잘 안 되네요.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기가 참 어려워서... 그러므로 '난 보통사람인 게 증명된 거지'라고 긍정하는 것도 하루이틀이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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