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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6389 bytes / 조회: 974 / ????.02.09 01:48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올만이에용~

제목 그대로,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제겐 올해 구정은 청소한 기억밖에 없지만 덕분에 집이 백만년만에 샤방샤방해져서 아주 만족합니다.
커피 마실 때 오랜만에 분위기가 잡힌달까요. 비록 제 눈높이와 엄마 눈높이가 많이 달라서 아쉽지만 말이에요.
아니, 소파 아래는 왜 보시냐고요;;
                                                                                   

::: 겨울왕국(Frozen)
온라인에서 체감하기로는 거의 신드롬 수준인 드림웍스의 <겨울왕국>, 혹시 보셨나요? 
자주 가는 사이트의 게시판마다 이 애니로 도배된 수준이라, 또 드림웍스나 픽사의 애니를 좋아하기도 하고..., 해서 구정 연휴가 끝나자마자 동친(요즘 다방 단골 출연자인 동네친구. 이후로도 자주 출연할 것 같아서 압축해서; 부릅니다)이랑 CGV 4DX 조조로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예전에 <바르게 살자>를 조조예매하고선 그 시간에 쿨쿨~ 잤던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미리 알람도 맞추고, 당일은 여유있게 텀블러에 커피도 채워서 극장에 갔어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작품만 두고 보면 평이한 수준이었어요. 스토리도 빈약하고 캐릭터도 지나치게 평면적이고.
4D로 봐서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그조차도 본편 시작 전에 서비스 컷처럼 나왔던 미키마우스 단편이 기술적으로나 재미로나 훨씬 좋았지만... 하여튼 제 개인적인 감상은 그저 그랬습니다.
게다가 암만 봐도 주인공은 안나인데 왜 다들 엘사앓이를 한다는 건지도 의문이고, 광풍으로 느껴질만큼 여러 가수들의 커버가 쏟아지는 'Let it go'는 이 애니를 본 지금도 사실 잘 이해가 안 가네요. 나쁘다, 안 좋다는 얘기가 아니라 기존 디즈니作의 OST에 비하면 그닥 팝하지도 않은 'Let it go'에 집중되는 신드롬에 가까운 지금의 분위기가 썩 공감이 안 간다는 의미입니다. 동친은 제 말에 "엘사가 불렀잖아"라고. 설마 엘사가 안나보다 예뻐서는 아니겠지요? (망할 외모지상주의!!!)
뭐, 제 개인적인 취향이나 감상이 뭐가 그리 중요하겠어요. 이미 600만이 재미있다고 입증한 걸요.
안나가 얼어붙었을 때 제가 눈물 줄줄 흘리면서 울었다는 건 함은정~. 그래도 야수가 미녀의 품에 안겨서 죽었을 때보단 덜 울었어요.
                                             내 눈물의 의미에 대해 생각 좀 해봐야겠다는...


::: 이과 유일 수능만점자, 서울대의대 불합격
했다는 기사를 두고 동친이랑 의견이 좀 갈렸는데요.
대학과 대학원 모두 면접을 치렀던 제 경험상 수능점수가 변별력이 없는 상황에서 면접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 짓는 것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물론 학교와 전공마다 면접구성 요소가 다르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면접관의 주관적인 인상이 객관적인 점수를 매기는 '면접'이라는 시스템은 그 자체로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겨우 10여 분에 걸친 문답으로 한 개인의 인성에 판단을 내리고 그것에 점수를 매기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 더 나아가 그것으로 한 개인의 인생을 틀어쥐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 하는 생각을 아무래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 계실까봐, 제가 입시를 볼 때는 면접 비율이 10%였고 당락에 그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어요.)


::: 꽉꽉 들어찼던 냉동고와 냉장고를 겨우 숨통이 트이게 해놨더니
연휴가 끝나자마자 택배가...
농담아니고 먹다가 죽겠다는 위기의식이...
                                                                         


::: [별그대] 전지현 망토
이번주 별그대를 보면서 "다음 주면 거리에 온통 국방색 망토가 돌아다니겠구나" 탄식을 했지 말입니다.
그런데 그럴 일은 없겠네요. 아무리 유행이 휩쓰는 나라지만 900만원짜리 망토는 아무래도 무리겠지 말입니다.
아, 뭔가 부족해보이는 에르메스보다 훨 예쁜 카피가 거리를 돌아다니는 광경을 볼 가능성은 남겨둬야겠군요.


::: 소치 올림픽 때문에 다들 신나하시는 것 같은데

전 연아 때문에 괴롭습니다.
이제 공식적인 무대에서 연아를 보는 건 소치가 마지막이겠네요. 부디 그녀가 행복하고 즐겁게 마지막 무대를 마무리하길 마음으로 빕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안 춥네요.
그래도 오늘은 모처럼 눈이 와서 반갑고 좋았어요. 1월이 눈깜짝할 새 후다닥 지나가고 2월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자주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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