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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2 bytes / 조회: 857 / ????.11.19 21:57
[펌] 진보와 빈곤 by 헨리 조지


부의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진 사회에서는
- 그리하여 전반적으로 애국심·덕·지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 
정부가 민주화 될수록 사회도 개선된다.
그러나 부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 될수록 사회는 오히려 악화된다.

…(중략)…

부패한 민주정부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정직성이나 애국심은 압박받고 비양심이 성공을 거둔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 자는 더 악한 자에 의해서만 쫓겨날 수 있다.
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 자, 
그리하여 결국 존경도 받게 되는 자의 특성을 점차 닮게 마련이어서
국민의 도덕성이 타락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나긴 역사의 파노라마 속에서 수없이 되풀이되면서,
자유롭던 민족이 노예 상태로 전락한다.

…(중략)…

가장 미천한 지위의 인간이 
부패를 통해 부와 권력에 올라서는 모습을 늘 보게 되는 곳에서는,
부패를 묵인하다가 급기야 부패를 부러워하게 된다.
 
부패한 민주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
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살아날 길이 없다.
생명은 죽고 송장만 남으며 나라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삽에 의해 땅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

- 헨리 조지(Henry George)가 지은 <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 본문 중에서  
 


헨리 조지(Henry George, 1839~1897)
미국의 경제학자, 사회사상가, 사회운동가.
1879년에 출간된 <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은 처음에는 출판사의 거부로 자비 출판했으나 그 후 폭발적인 주목을 받으며 수백만 권이 팔려 19세기 말까지는 영어로 쓰인 논픽션 분야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보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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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조지의 저 글은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준다. 절망은, 무려 이 부패와 악덕이 100년 전에도 존재했다는 사실이고 희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년이 지난 지금도 '민주화'라는 단어가 여전히 죽지 않고 살아 숨쉬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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