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짖는 옆집 개 > 달콤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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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1877 bytes / 조회: 955 / ????.12.02 01:29
새벽에 짖는 옆집 개


올빼미족 생활을 하다 보니 때아니게 새벽에 개짖는 소리와 씨름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열흘에서 일주일 쯤 된 것 같아요.
새벽 3시 무렵에 시작해서 두세 시간을 줄곧 짖는데 처음엔 근처 다른 건물에서 나는 소린 줄 알았어요.
그리고 어제 동네친구가 집에 와서 같이 올빼미족을 하던 중, 새벽 3시가 넘어서니 어김없이 개가 짖기 시작하는 겁니다. "아, 또 시작했어" 하니 동네친구님 왈, 옆집 같다는 거예요. 그제서야 확인해 보니 정말 옆집이더군요. 새벽 6시까지 참다가, 개는 그때까지도 짖고 있었어요, 옆집 초인종을 눌렀지만 감감무소식. 방재실에 호출을 넣었는데 무소식. 결국 옷 껴입고 경비실로 내려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호수를 대니 경비아저씨 말씀이 이 집이 며칠 전부터 택배도 안 찾아간다고 하시더군요. 주인이 없으니 개가 짖는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럼 며칠 동안 빈집에 개가 혼자 있다는 얘기인데... 
일단 아저씨게 얘기하고 올라왔는데, 오늘은 밤 12시부터 짖기 시작...
또다시 옆집 초인종을 누르고, 경비실에 다녀오고...
경비아저씨가 오늘은 주말이라 내일 날이 밝으면 관리실과 얘기를 해서 해결을 보겠다고 하셨어요. 여차하면 제가 119에라도 전화를 하려고요.
저럴 거면 개를 왜 키우나 싶습니다. 오래 집을 비울 거면 어딜 맡기던지 하지. 고양이도 아니고- 고양이도 저렇게 오랫동안 혼자 내버려두면 우울증 걸립니다, 개를 빈집에 일주일 넘게 방치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네요.
어쨌든 개한테 별 일이나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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