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니아를 땄어요.
보름 쯤 전엔 블루베리도 땄는데 이건 사진을 미처 못 남겼어요.
삭삭 한 알 한 알 뜯어서 씻어서 말려서 냉동실에...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시는 분들도 곧잘 있던데 그럴만도 한 게 묘목을 심어만 놓으면 저 혼자 잘 자랍니다. 진짜 신통방통기특.
시세이도 매스티지 라인으로 드럭스토어 제품인 걸로 알고 있는 아쿠아라벨이에요.
재일교포인 사촌언니네 한국 집에 놀러갔을 때 거실 탁자 위에 올인원 크림이 있길래 아무 생각 없이 발랐는데 언니가 눈여겨 봤는지 이후 일본에 귀국했다가 다시 한국에 올 때 보따리로 챙겨 준 젤 타입 크림이에요. 손가락을 꼽아보니 벌써 3년 전이네요. 세월 참...
장마가 끝난 후 고온다습의 폭격을 맞아 피부가 끈적이는 게 싫어서 꺼냈는데 그저께부터 잘 쓰고 있어요. 분명한 사실은, 젤 타입은 바를 때 산뜻하고 가볍지만 흡수된 후에는 일반 크림이랑 차이가 없다는 거.
여담―――――――――――――――――――――――――――――
요즘 도쿄올림픽이 한창이죠. 제가 언론 기사를 안 봐서 뒤늦게 선수촌 숙소 문제를 들었는데 와, 실화 맞나요?
특히 후쿠시마산 식자재... 이건 너무 비상식적인 얘기 아닌가요? 외국인은 그렇다치고 자국민은 아무렇지도 않은가? 너무 이해가 안 가서 M에게 이 얘길 했더니 M 대답이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M이 말하길, '우리나라 사람만큼 정치에 관심 많은 국민이 별로 없다' 고. 그러니까 알면서도 넘어가는 게 아니라 아예 잘 모른다는 거죠. 실제로 사촌언니와 얘길 해보면 일본 국내 언론은 부정적인 기사는 거의 보도를 안 하는 걸 알 수 있어요. 우리가 얘길 하면 언니는 매번 처음 듣는 얘기라고. 물론 이건 언니의 개인적인 성향도 한몫 하겠지만 어쨌든 일본의 언론이 관료 집단에 의해 굉장히 파쇼적으로 컨트롤되는 건 맞아요.
뭐어쨌든 도쿄올림픽 관련하여 들려오는 얘기를 듣자니 한때 우리집을 때려부수고 괴롭히며 잘 나가던 이웃집이 망해가는 현장을 보는 기분이랄까, 그러네요.
최근 자주 먹는 푸라닭.
제일 위는 고추마요. 그리고 블랙알리오+푸라닭.
메뉴나 업체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변하지 않는 건 꼭 뼈있는 걸로 주문해요. 순살은 백퍼 수입임.
최애 메뉴는 고추마요.
여담이지만 치킨 업체가 치킨 가격을 올릴 때마다 저희 일가 친척은 비웃습니다. 때마다 계육 가격이 올랐느니 마진이 안 남느니 이유를 들어 업체들이 치킨 가격을 올리는데요. 친척 중에 치킨 가게를 하는 분이 있어서 가맹 계약과 자재 가격, 매출에 대해 좀 아는데 칼국수, 커피 만큼은 아니지만 치킨도 마진이 엄청 남습니다. 게다가 배달비 유료도 이제 완전히 국룰이죠. 이 친척의 경우 순수입이 달에 몇 천, 가족이 모두 독일차 굴리고 증권 계좌에 몇 억씩 넣어두고 굴립니다. 물론 전국 모든 치킨 가게가 다 잘 버는 건 아니지만 하여튼 치킨 팔아 남는 거 없다는 건 소가 웃을 일이라는 거죠.
코스트코에서 할인 중인 탄산이에요. 산펠레그리노는 제외. 산펠레그리노는 사진 찍으려고 꺼낸 거고요.
특유의 냄새 때문에 그냥 맹물은 잘 못 마시고 뭐라도 꼭 타서 마시는데 지난번에 구입한 히비스커스를 잘 마시고 있지만 그나마도 여름은 생수에 더 손이 안 가서...; 마침 코스트코에서 할인중인 페리에, 진로토닉워터, 펩시를 들고 왔어요. 제 경우엔 탄산을 즐겨 마시지는 않기 때문에 박스를 사두면 서너달 마시는 것 같아요. 특히 페리에 류의 탄산음료가 치아에 안 좋다는 얘길 들어서 요즘은 빨대를 사용하고 있어요.
코카콜라가 부동의 시장 1위지만 전 펩시파. 제 입엔 코크가 너무 달아요. 이 얘길 S에게 하니 S는 펩시가 달다고. 입바입인가 봐요.
코스트코에서 페리에가 할인 중이길래 확인도 않고 집어왔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라임향이네요; 온라인 검색을 해보니 다행히(?) 라임향만 할인인가 봐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가볍네용~ㅎㅎ 플레인이 할인중이어도 사실 교환은 안 했을 거예요. 이 무더위에 무거운 거 나르고 싶지 않음.
라면을 잘 안 먹지만 그래도 집에 늘 쟁여놓는 품목인데요. 집에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편함.
농심 라면은 정말 오랜만인 거 같아요. 아마 대학 졸업 하고 처음인 듯...; 제 입맛엔 농심이 너무 짜고 자극적이어서 마트에 가도 농심 코너는 아예 안 보는데 코스트코에서 할인 중이고 'non-frying'가 궁금해서 한 박스 가지고 왔어요. 마침 S가 집에 놀러와서 라면을 끓여줬는데 평을 물어보니 '괜찮다'고.
정작 나는 아직 맛을 안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