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옵니다.
제가 무지무지 환장하게 좋아하는 비가 옵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벚꽃도 다 떨어지고 없겠지요.
주말이면 먼곳에서 일부러 차를 끌고 나들이도 오는 공원을 집 앞에 놔두고도 결국 전 제대로 된 벚꽃 구경은 못하고 이대로 봄을 맞이하나 봅니다.
우엥~~~ㅠㅠ
- 얼마 전에 <썰전>을 즐겨 본다고 썼는데, 지난 회 <썰전>은 정말 재미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강용석' 이 분 때문에.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아닌 강용석은 그냥 보통 인간인가 했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이 분, 고소를 남발하던 그 '강용석'이 맞더군요. 종편과 강용석. 이 중요한 키워드를 제가 우습게 봤나 봅니다. 지난 방송은 강용석이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면서 시시하고 볼품 없고 민망한 그저 종편 방송일 뿐이었어요. 이철희 소장님 표정이 제 표정이더라는.
이런 식으로 맥이 빠져 버리고 나니 찾아서 보던 흥도 그만 덩달 사라지는군요. 오히려 잘 된 건가요...
- 결국『위대한 개츠비』민음사판을 주문했어요. 이 책 집에 있는데... 있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굳이 책장으로 가서 확인을 하고, 쪼- 금 망설이는 척(예의상) 한 후에 주문했습니다. 그것도 보관함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절판 혹은 품절이 두려운)책들 다 놔두고 모리스 블랑쇼의 신간과 함께. '벤자민 버튼의...' 영문판과 개츠비 페이크 노트의 유혹을 뿌리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 어제 23일이 '책의 날'이었어요. 이와 관련해서 기간을 두고 요즘 yes24, 교보문고(온/오프라인)에서 책 관련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그중 yes24에서 골든벨 퀴즈 예선 객관식 4지선다형 문제를 풀던 중입니다. 다음 중 아버지의 직업이 군인이 아닌 연예인은? 이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도대체 전 왜 연예인 아버지의 직업까지 외우고 있는 걸까요. 가뿐하게 맞추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면서도 기분이 영- 요상하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