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달걀 > 달콤한 인생

본문 바로가기
Login
NancHolic.com 감나무가 있는 집 Alice's Casket 비밀의 화원 방명록
감나무가 있는 집
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1970 bytes / 조회: 965 / ????.03.27 23:52
부활절 달걀


 

 

어제 오늘 받아온 부활절 달걀.

삶은 달걀을 별로 안 좋아해서 1개만 먹고 나머지는 집에 놀러온 동친에게 줬다.

옛날, 친구가 준 부활절 달걀이 너무 예뻐서 책장에 한 몇 달 장식으로 둔 적이 있다.

내가 예나 지금이나 기초상식이 좀 많이 부족한 인간이라.;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은 상상하는 대로... 

 

그나저나 교회에 일찍 갔음에도 로비에서 어정거리고 놀다보니 막상 대성당에 올라갔을 땐 자리가 다 차서 가운데 열 제일 앞 줄에 앉아서 미사를 봤다. 문제는 부활초를 깜박 했다는 거. 신부님이 '초 안가져왔어요?' 속삭이시는데 정말x100 죄송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일 앞 줄을 차지한 다섯 신도 중 초를 켠 사람은 한 사람 뿐이었던지라...;

하여튼 제일 앞 줄에 앉은 주제에 주보도 없고, 초도 없고, 국악찬송 책도 없고.

여러모로 총체적난국이었지만 어둠이 있으면 빛도 있는 법. 제일 앞 줄에 앉은 덕분에 성수를 가득 맞았다.

(신부님이 사심을 담아 뿌려주셨을지도...)

이래저래 과정은 곤란했으나 미사 보는 내내 무척 기분이 편안했고, 좋았고, 그래서 집으로 오는 길위에서 히죽히죽 웃었다는 해피엔딩.

* 댓글을 읽거나 작성을 하려면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Total 643건 21 페이지
달콤한 인생 목록
번호 제목 날짜
343 4.10, 일요일, 광장 ??.04.11
342 조삼모사 ??.04.01
부활절 달걀 ??.03.27
340 활자중독 단상 ??.03.05
339 필리버스터 ??.02.29
338 이러고 산다 ??.02.26
337 필리버스터 김광진 의원 ??.02.23
336 Eric Benet '정말 사랑했을까' ??.02.22
335 한눈에 보는 오스카 ??.02.19
334 이런저런 잡담 ??.02.13
333 드롱기 아이코나 모터 펌프 교체 ??.02.13
332 덴마크 식단을 끝내고 소회 ??.02.08
331 Brother, can you here me? ??.02.05
330 이러고 산다 ??.02.02
329 빅마켓 바나나칩 ??.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