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여전히 흥한 것 같은데, 영상은 한류스타로 한창 잘 나가던 시절의 이병헌 씨가 부른 JPOP으로 08년 모 자동차 광고 CM송이었고, 오리콘 싱글 주간 차트에서 2위도 했던 'いつか(언젠가)'예요. 발라드버전과 락버전이 있는데 영상은 두 버전을 믹스했네요.
먼저 밝히면 전 이 분 팬 아닙니다. 제가 이 분에게 가지고 있는 감상은 덜도 더도 아닌 딱 '연기 잘 하는 배우' 입니다. 예전에 저희 학교에서 드라마 촬영을 할 때 눈앞에서 직접 본 것도 있고 들은 이야기도 있고, 이래저래 제겐 그닥 환상이랄 게 없는 연예인이기도 하고요.
배우로서 '이병헌'의 가장 큰 장점은 목소리 그리고 눈빛이라고 생각해요. 호소력 면에선 탑이지 않을까. 연기자에겐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자산이죠. 사생활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잡음에도 버틸 수 있는 건 결국 연기력 때문일 거고요.
팬도 아니면서 갑자기 웬 유튭인가, 하면 저녁에 동친에게 스파게티를 얻어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문득 JPOP이 듣고 싶어지더란 말이죠. 그래서 MP3를 뒤지는데 이 노래가 눈에 띄었고, 듣다 보니 예전 감정선이 살아나고, 홈에 링크해야지- 가 과정입니다.
(구구절절 설명을 해야하는 시츄에이숑...ㅠㅠ)
이하, 영상과 상관없는 얘깁니다.
얼마 전 M과 대화 중에. (그러고 보니 최근에 M과 대화를 많이 나누었군요. 오올, 신기...)
감: 내가 아주아주 좋아하는 작가가 있어. 그런데 어느날 그 작가의 인성이 비유를 들자면 모 커뮤니티에 준하는 수준이라는 걸 우연히 알았어. 그럼 그 작가를 버려야 될까?
M: 응
감: 베스트 3에 들어가는 작가여도?
M: 베스트 2가 남잖아
감: 그럼 그 정도 수준은 아니고, 그냥 인성이 별로면?
M: 그래도 버려야지
감: 왜?
M: 이미 문제가 있는 걸 알았는데 원래처럼은 안 되지
간단한 얘기 같지만 실은 쉽지 않은 얘기죠.
내가 좋아하는 작가, 가수, 화가, 학자... 그게 누구든 기왕이면 그 재능만큼이나 정치적, 도덕적으로도 훌륭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한들 어디까지나 팬인 내 바람일 뿐인 거죠. 그들은 내 바람을 들어줄 의무도 책임도 없고요. 결국 절이 싫으면 중이 절을 버릴 수밖에......
벌써 4월 마지막 주말입니다.
일요일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극심하다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기사도 나왔던데 각자도생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