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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4466 bytes / 조회: 943 / ????.05.08 17:40
이러고 산다


1.

가끔 게시판의 글을 읽다가 하이킥을 하는데 바로 오타 때문이에요.

이를테면 어제 발견한 오타는 경심, 거짓인데 각각 경신, 거지의 오타입니다. 아마 찾아보면 더 있겠죠. 아놔...;;;;;

그나마 오타는 나은 거고, 반 농담삼아 '의식의 흐름대로 씁니다' 했더니, 진짜 그러고 있었네요. 뭔 문장이 그렇게 맥락 없이 오리무중인지. 자기가 저지르곤 자기가 충격받는 셀프쇼크에 너덜너덜해진 멘탈을 끌어안고 울고 있습니다. 홈에 만연한 시각공해의 주범으로서, 반성합니다.

 

2.

casket에 리뷰를 쓰는 중인데, 계속 닫혀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고 하니, 영화가 영화로 계속 이어지다 급기야 오늘 새벽부터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제작의 시리즈를 보기 시작했거든요. 설명을 덧붙이면,

노아 → 엑소더스 → 선 오브 갓 → 킬링 지저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킬링 지저스까지 다 보고 나면 리뷰도 끝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음..., 그렇다고요.ㅠㅠ (관리자님이 이 글을 읽는다면 분명 '누가 궁금해한다고' 할 거라 괜시리 혼자 찔려하는 중.)

 

3.

최근 제 일을 봐주느라 바쁜 M이 연휴에도 어김없이 저희집 서재에서 일을 보는 동안, 전 다른 방에서 '선 오브 갓'을 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예수님이 채찍 40대를 맞는 장면을 보면서 담요로 눈물을 콕콕 찍고 있는데 뒤통수가 왠지 서늘한 것이...

뒤돌아 보니 M이 한심해하는 눈으로 절 보고 있는 거예요.

아놔....... 진짜.....

그 순간 왠지 광신도가 된 느낌적인 느낌? "아, 그게 아니고!" 하는데 휙 돌아서서 서재로 가는 M 뒤로 냅다 따라붙어, '그게 아니고' 시전을 해도 영혼 없는 '그래'만 돌아오고. 아니, 왜 하필 그때냐고! 왜 뜬금포 거길 왔느냐고! 물으니 M은 "그냥. 조용하길래 뭐하나 보러 갔다"고.

제가 그랬잖아요. M은 제 흑역사의 98%를 꿰고 있다고.

 

4.

전 sns를 안 하지만 거의 모든 sns의 계정을 갖고 있는데요. M이 제 sns를 보더니 "이러니까 네가 친구가 없지."라고.

제가 멘탈이 참으로 참으로 약하지만 다행히 저런 말에는 거의 영향을 안 받아서 하하- 웃어줬습니다. 쪼그마할 때부터 집단문화나 무리지어 노는 걸 그닥 취미 없어하긴 했는데 지금은 사교 모임, 친교 목적의 만남 등등에 아예 관심이 없다시피 하고, 모임에 참석할 생각만 해도 급피곤이 몰려와서 이젠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지경이 됐는데요. 덕분에 인간관계가 퍽 단조롭긴 한데 그런만큼 청정하기도 하고. 일장일단이 있지만 전 지금 제 빈약한 관계망에 만족해요. 다행인 건 빈약하지만 협소하진 않다는 거. 중요한 건 그거죠. 하하-

 

5.

이응준의 장편소설을 주문하고 유진 오닐의 책을 확인하려고 책장을 뒤졌는데...... OMG...!

유진 오닐의 책을 두 권 산 건 기억하는데, 같은 책을 두 권 샀군요.『밤의로의 긴 여로』가 두 권 꽂혀 있더라는 황당한 사실. 그나마 출판사가 다르다는 게 다행이랄지. 분명 두 번째는『느릅나무 아래의 욕망』을 주문했던 것 같은데 우째 이런 일이...; 아놔..........;

 

6.

체력이 방전된다는 말, 요즘 정말 나날이 실감하고 있어요. 그래서 체력 보강도 할 겸 모처럼 공원에서 조깅을 할랬더니만 계속 비가 오더니, 지금은 또 지역 축제 기간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ㅠㅠ

동친에게 같이 조깅을 하자고 꼬시니 얜 또 자전거, 인라인 등을 좋아하는 기구파라 반응이 영 심드렁하고.

밤 11시만 되면 곯아떨어지는 건 좋은데, 어디에? 피부에!, 피부고 뭐고 너무 골골대서 다음주부턴 정말 공원에 나가서 빨리 걷든, 조깅을 하든 해야겠어요. 여러분도 운동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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