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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9005 bytes / 조회: 1,281 / ????.05.27 02:15
이러고 산다


 

벌써 한 달 전 일.

급한 볼일이 있어 부산에 당일치기로 갔다 온 날, 부산역에서 찍은 '삼진어묵'.

작년에 부산에 갔을 때 어묵 고로케가 유명하대서 골고루 구입해서 먹어봤는데 내 입맛에는 별로. 

맛 없다가 아니라 막 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는 의미. 이건 맛보다는 '기획'의 승리라고 본다. 

고로케 판매대가 따로 있고, 일반 어묵은 매장 안에서 고르고 계산하면 된다.

삼진어묵의 히스토리를 한 줄로 요약하면 '자식을 공부시킨 보람이 있구나'.

그나저나 KTX 경부선 요금은 언제 이렇게 올랐을까.

다음부턴 그냥 비행기를 타야겠다 싶다.

 

 

 

지난주던가 지지난주던가.

오랜만에 간 코스트코. 목적은 '휴지'.

휴지, 빵, 버섯, 만두, 사과 1궤짝. 딱 요렇게만 샀다.

가는 날이 장날이어야지만 살 수 있는 스콘이 마침 있어서 얼른 담았고.

기대했던 브리오슈는 실망했다. 브리오슈의 장점이 없는, 그냥 부드러운 식빵이었음. 이건 비추.

휴지만 사고 오겠어- 단단히 결심하고 간 거라 한눈 안 팔고 필요한 것만 담아서 재깍 나왔는데 나중에 로만밀 식빵이 코트스코에 입점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차- 싶었다. 알았으면 몇 봉지 담았을 텐데. 다음에 날 잡아 베이커리만 한번 훑으러 갈 결심.

 

 

임을 위한 행진곡

이 장르를 뭐라고 부르더라. 민중가요? 운동가요? 여튼.

나는 가사를 외우는 민중가요가 제법, 꽤 많은데 여기엔 사연이 있다. 유학을 앞두고 몇날 며칠 선후배, 동기들과 송별 모임을 가졌는데 한 선배가 뜬금포 환송선물로 CD 세 장을 줬다. 바로 민중가요 노래패 '노찾사'와 '꽃다지'였는데 덕분에 이국 땅에서 주구장창 민중가요를 들었다는, 좀 우습다면 우스운 사연. 그때 국내에서 들고 간 음악CD는 이게 유일했고, 또 듣다 보니 꽤 귀에 잘 감겼고. 나중에 현지에서 눈 튀어나오게 비싼 CD를 산 이후에도 노래패의 노래는 틈틈이 계속 들었다. 더 우스운 건 내게 노래패의 CD를 준 선배가 운동권과 저언혀 관련 없는 분이라는 거. CPA 합격 날짜를 받아놓은 선배로 어린 나이에 벌써 부모님께 한 재산 상속 받은 전형적인 쁘띠부르주아였다. 짐작이 가는 이유라면, 평소 나랑 서로 부르주아라고 갈구던 선배인데 아마 장난으로 노래패 시디를 던져준 게 아니었을까 싶다. (참고로 난 부어쩌고와 해당사항 없다.)

언제부터인가 5월이 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이 뜨거운 감자 취급 받는데, 그 이유가 궁금했다. 정말 궁금했다.

왜? 왜?? 왜??? 고작 노래 하나로 왜 이리 설왕설래 시끄러울까 이해가 전혀 안 가는 상황.

그러다 지난주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가 얘기하는 걸 듣고 오호라~ 했는데 유시민 작가에 의하면 합창단이 부르는 합창은 되지만 본인을 포함한 참석자 전원이 부르는 제창은 안 된다는 건, 한 마디로 그곳에 나는 이 노래가 부르기 싫은 사람이 있어서- 라는 거다. 어디까지나 유시민 작가의 해석이지만, 나는 설득됐다.

 

 

맞춤법

웹에서 글을 읽다 보면 오타가 아닌 맞춤법 오기를 곧잘 본다. 그중에는 보는 순간 짜증이 나는 단어도 있는데 대표적인 게 '어의'. 왜 짜증이 나는가 하면, 오지라퍼들이 숱하게 '어이'예요- 댓글로 교정해주고, '잘 틀리는 맞춤법'이라는 제목으로 커뮤니티 여기저기 안 올라간 곳이 없을 정도인데도 기어이 '어의'라고 쓰기 때문. 이쯤 되면 몰라서가 아니라 일부러 그러는 건가 의심이 들 정도. 근성인지 오기인지 참 알 수 없는 x고집.

다음으로 '명예회손'. 땅콩회항으로 한창 시끄러웠을 때 사주의 딸들의 언행도 도마에 올랐는데 사주의 차녀인지가 SNS에 예의 '명예회손'이라고 써서 주목을 받은 일도 있다. 자매품으로 '명의회손'도 있다. 이건 왠지 정말 몰라서 틀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도대체 왜 그렇게 표기하는지 진심 1도 이해 안 가는 '샴프', '블러그'. 읽기만 해도 혀가 꼬이는 기분. 이 두 단어는 마주칠 때마다 새벽에 고주망태가 뱉어놓은 오물을 밟은 기분이 든다.

 

모든게 숲으로 돌아갔다..........
내 첫사랑............안녕...........................
문안한 권색 난방이 잘 어울리던 그얘...........
pink, white, black, vora 중에 vora색을 제일 좋아한다고 했던가..

4 월의 화사한 벅꽇같은 임옥굽이의 그얘만 생각하면 항상 왜간장이 탔다........... 얼굴이 항상 빨개지고.........사소한 오예때문에 헤어지게 된 그얘........그얘는 김에김씨였다. 워낙에 습기가 없어서 부끄럼도 많이 탔지.......혼자인게 낳다며, 사람 많고 분비는 곳을 싫어하던 너...

영맛살이 있어서 항상 돌아다니느라 대화도 많이 못해봤지만 폐기와 열정이 가득한 퀘활한 성격에 나도 모르게 족음씩족음씩 빠져들어가고 있었지...

사소한 오예의 발단은 이랬다...................따르릉........전화가 왔었다..전화벨 소리가 참 ......트로트였다..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족권 무족권이야~~

여보세요??? 응........너 괴자번호가 뭐니?? **&&&&번이야.......... 그래 알았어...........

내 괴자번호를 불러주자 그얘가 알았다며 끈었다........얼마후 백만원이 입금됬다. 어의가 없다........... 누가 돈이 필요하댔나???

무심코 간장계장에 밥을 비벼먹다가 부르르 치를 떨었다.. 자손심이 상했다................명의회손제로 확 고발할까?? 왜 돈을 입금했을까?? 내가 항상 돈없다고 질질짜서?? 화가나서 따졌다.............

늦은밤, 신뢰를 무릎쓰고 그의 집에 전화를 걸었다. 어떡해 니가 이럴수 있니? 내가 언제 너한테 돈 달라고 했냐고!!

자 다받았는지 그얘가 버럭 화를 냈다............................... 무슨 회개망칙한 예기야? 잠깐 괴자번호 빌린건데 백만원 다시 돌려줘. 그리고 다신 내눈에 뛰지마라. 그게 니 한개다..그리고 권투를 빈다..

어의가 없다. 하긴.. 백만원을 그냥 줄 타입이 아닌데... 웹디자인어였어도 매번 덮집회의를 고집하고 지하상가에서 사준 2만원짜리 갑오시힐도 투털대며 사준 그얘..

역시 그런걸까... 고정간염일 뿐이라 여겼던 애숭모 말이 맞았다.. 연예할 때 남자의 애정도는 돈 쑴쑴이와 비래한다고....

에잇~ 육구시타리아 같은 넘! 빌려간 내 어르봉 카드나 돌려줄 것이지... 쓰지도 못한 백만원 입금때문에 헤어지다니 압건이다... 핗핗핗

주최할 수 없는 슬픔이 몰려온다.. 남들이 들으면 평생 놀림감이 되겠지... 괺찮아피 벌써부터 지뢰 겁먹지 말자...

너의 발여자가 될.. 십자수와 꽇꽇이에도 일각연 있고, 뒷테일마저 사랑스런 나같이 나물할 때 는 맛며느리감을 놓친건 너의 실수....

굿베이.... 다신 만나지 말자.. Naver............... 

 

* 출처. 82cook


벌써 5월..., 아니 곧 6월

아인슈타인이 옳다.

화덕 위의 5분과 미녀와 함께 보내는 5분은 절대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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