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은 elle king의 'Ex's & oh's' 그리고 Scissor Sisters의 'I Can't Decide'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꿉꿉했던 여파로 좀 엄한 선곡입니다.
두 곡을 무한반복 플레이 걸어두고 다방에서 키보드 두드리고 있습니다. (홈 이름을 못 찾아서 다시 '다방'으로...;)
유튭 링크하려니 귀찮아서 글로 대신합니다.
이틀밤을 새고...
이틀밤을 새고 밤 10시 반에 곯아떨어졌다가 일어나니 오전 10시 반...;
제일 처음 든 생각은 우아, 이틀밤이나 새다니 나 아직 안 죽었구나
이번주는 왠지 굉장히 정신이 없는 느낌이네요.
수요일인가? 목요일인가? 긴가민가 달력을 확인하니 금요일......
금요일? 그음요오일? 불금할 때 그 금요일?
살짝 멘붕 왔어요. 아, 정말 너무 한다. 시간이라는 놈의 멱살을 잡고 흔들 수도 없고...
첫번째 이미지는 밥 생각이 없어서 에스프레소 내리고 조금 남아있던 우유를 들이부은 거.
두번째 이미지는 오늘 새로 개봉한 크림.
게시판에 이 제품 샀다고 글을 올린 게 15년 5월 30일이니 거의 1년 만에 개봉입니다.
한동안 코스메슈티컬 제품을 쓰다가 오랜만에 기업형 업계 제품을 뜯었더니 가장 구분되는 차이점이 '향'이네요.
'향료'의 유해성은 새삼 말하면 입 아프죠. 그래도 기왕 쓰는 거 다 잊고 치덕치덕 열심히 바를랍니다.
뭔가...
두서 없고, 방향성을 모르겠고, 갈피를 못 잡겠고...
최근 접니다.
가끔 하는 생각인데,
(나만 해당되는 것인지) 좀 진지하게 깊이 생각을 하고 싶은데 막상 생각하는 법을 잘 모르겠어요.
스님도 동안거, 하안거 들어가서 면벽수련 하시지만 생각을 한다는 게 참 쉽지가 않네요.
그렇다고 스님 흉내내어 벽을 봐봤자 정신은 아스트랄계로 부유할 뿐이고.
생각의 꼬리를 잡는 것도 어렵고, 간신히 꼬리를 잡아도 금방 놓치고...
멍은 때릴 수 있지만 생각을 하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운지.
고민은 참 잘 하는데...--;
강간공화국. 이 표현을 아마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들은 것 같은데, 얼마전에 동친과 이에 대한 얘기를 나눴어요.
온종일, 일주일내내, 한달내내 '성폭력' 기사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니 우리나라는 '강간공화국'인가 생각이 절로 드네요. (비록 기사로만 접했지만)인도에 비하면 뭐... 싶지만 제가 사는 곳은 인도가 아니니까요.
집 앞에 큰 공원이 있는데 요즘은 정말 산책을 나가는 게 두려울 정도인데요. 성폭력이 문제가 아니라 약자를 대상으로 묻지마범죄가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니 솔직히 그런 공포가 듭니다. 갑자기 다가와서 뭘 뿌리지나 않을까, 찌르지나 않을까...
동친에게 공원 산책을 하려면 오전과 오후 중 언제가 안전할까? 물으니 동친 대답은 오전이 안전하다고. 같이 산책할 생각 없느냐 물으니 귀찮다고. 이래서 동네친구는 잘 사귀어야 된다는, 새삼스러운 깨달음.
며칠 전에 M을 만나...
감: 내 얼굴 봐봐. 막 물기가 오른 것 같지? 수분이 찰랑거리지?
M: (묵묵부답)
감: 만져볼래? 만져봐봐. 얼굴이 막막 찰박거린다니까
M: (묵묵부답)
감: 이게 바로 윤광이라는 거다! 하하하하하-
M: (픽- 웃더니 정색하고) 기가 막혀서 웃는 거다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사태 관련 영화와 다큐를 몇 편 몰아서 봤더니 학습이 되긴 했는지...
한은이 금리인하 한다는 뉴스를 보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재벌이 힘든가보군' 생각이 들더라는 거죠.
덩달아 역사적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를 이겨 본 적이 한번도 없다던 관련분야의 모 씨의 얘기도 떠오르고.
아는 건 힘이죠. 모르는 건 약이고.
관련 얘기는 아니지만 정보를 다루는 방법은 대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정보를 숨기는 것과 정보의 양을 조절하는 건데요.
주로 전자는 배신자, 후자는 사기꾼일 확률이 큽니다. 그냥 제 생각...
앗! 으아니!
'레드핫칠리페퍼스'가 내한한다네요?
새 앨범도 나왔고요?
새 앨범이라니 이게 얼마만..... 5년 만이군요.
내가 밤을 새든, 시무룩하든, 시간은 열심히 제 갈 길을 가고 그리하여 1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