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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3500 bytes / 조회: 1,017 / ????.06.29 19:41
또 잡담


1. 비트겐슈타인의『전쟁일기』주문 중 의식흐름에 따른 단상들

 

① A는 B를 무척 사랑했다

② A는 B를 사랑했다

 

①의 A보다 ②의 A가 B를 더 사랑하는 것처럼 생각되지 않는가.

부사 '무척'의 사전적 정의는 '다른 것과 견줄 수 없이'.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비교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절대적이지 않다.

금수저를 넘어 다이아몬드수저인 비트겐슈타인은 1차세계대전 당시 군에 자원입대했고, 스물세 살에 유럽 최고의 부호이자 명문가였던 부모로부터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았으나 모두 주변에 나눠주고 스물네 살 때부터 노르웨이에 작은 오두막을 짓고 살았다.

무한이 0에 수렴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다 가졌다는 건 결국 하나도 못 가진 것과 같지 않을까.

못 가지는 것에서 느끼는 (호프만 式)허기의 본질은 결국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2.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착각' 혹은 '오류'에 대해.

직접 경험과 지인들을 통한 간접 경험에 의하면,

학력과 지성과 인성은 서로 아무 상관관계가 없다. 정말 아아아아- 무 관계 없다. 그러므로 고학력자를 대하는 상식적이고 현명한 태도는 '답안지 잘 쓴 사람이구나' 하면 된다. 나머지는 직접 겪으면서 천천히 판단하면 될 문제.

 

3. 화장품 써보니,

리놀라 > 피지오겔.

리놀라 페트, 리놀라 스킨 둘 다 정말 괜찮은 제품. 마음같아선 100개 씩 재어놓고 싶다. 피지오겔은 생각보다 유분이 많다. 바를 땐 못 느끼는데 이 제품 쓰고 나면 뭔가 피부가 자극 받은 느낌.

최근 개봉해서 쓰고 있는 클라란스 수분크림(멜트 타입)도 괜찮다. 빨리 다 쓰려고 양을 들이붓다시피 해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 발림성 좋고 흡수력 짱이고. 바르고 나면 유분감 없고 보송보송. 밀리지 않으므로 썬크림을 바를 때 아주 좋다. 뒤늦게 검색해보니 파우더 성분 함유라는 설명이 있다. …그렇다고 한다. 크림 타입도 궁금. 주문할 때 멜트+크림으로 할 걸. 잊지말자 비빔밥 정신!(주먹!)

 

4. 집 근처에 유명공원이 있어서인지(실상 주중 주말 별 차이도 없지만),

황혼에서 새벽까지도 아니고,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새벽동이 틀 때까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개놈들이 출현한다.

인간이 개가 되니, 개들도 인간 행세를 한다.

 

5. <비밀독서단> 작가 특집 중 '강신주 편'.

- 조승연 의문의 1승.

- 강신주가 추천한 라파르그의『게으를 권리』가 실체화된 인간을 알고 있다. 

게으름, 귀찮음의 개념을 매번 새롭게 갱신하고 있는 M이다.

 

6. 어제 컨디션이 무척 안 좋았다.

컨디션이 얼마나 나빴는가에 대해 오늘 동친에게 설명하기를, "말 하는 게 귀찮았어" 하니 "아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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