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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4453 bytes / 조회: 1,003 / ????.07.17 16:37
근황


1. 주중에 나흘 일정으로 부산에 다녀왔어요.

이번에 돌아다니면서 새삼 마구마구 느꼈던 건 '데이터 감동'.

시공 상관 없이 길바닥에서 와이파이든 LTE든 데이터를 연결해 인터넷을 무한 사용하는 것의 놀라움과 감동을 새삼 느꼈달까요. 인터넷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휙휙 어찌나 순식간에 지나가던지 지루할 틈이 없더군요. 지난달에 KTX에서도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직접 확인했고요(원래 1시간 제한이었으나 이젠 무제한). 근데 KTX와이파이는 중간 중간 무선인터넷 광고가 떠서 살짝 번거롭긴 했어요. 그래도 뭐 공짜니 좋죠.

 

2. 이북, 많이 보시나요?

이북 초창기에 온라인서점이 시장 선점 경쟁 프로모션으로 이벤트다 뭐다 잔뜩 안겨준 공짜 이북이 서점별 이북앱 책장마다 그득그득 하지만 여튼 전 안 봅니다. 정확히는 못 보는 거고요.

but.

무슨 생각인지, 뭐에 홀렸는지 며칠 전에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작가도 장르도 내용도 뭐도 관심1도 없는 서브장르 이북 한 권을 결제하고 1시간 여 읽는 동안 멘탈 테러를 당하고. M에게 그 얘길 했다가 독설 테러를 당하고. 네. 그랬어요. 아마존 등에서 국내 미번역 책이 이벤트로 풀리면 가끔 결제도 하고 휴대성, 보관, 가격 등의 이북의 장점 역시 물론 인정하지만 제 경우 서비스 플랫폼의 문제가 아니라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은 가독성이나 집중력이 떨어져서 책읽기가 거의 난독 수준에 가까워서요. 말그대로 안 읽는 게 아니라 못 읽는 거임.ㅎㅎ

홈에서 이니셜로 가끔 등장하는 친구들과 저의 일관된 취향 중 하나가 이북 불호인데요. 특히 IT를 씹어드시는 M은 실체 없는 무형의 상품에 돈을 쓰는 것에 매우 회의적이어서 "내가 이북을 샀는데" 하자마자 개구리 뒷다리 씹은 반응을 보이심. 그 서슬에 원래는 불만표출을 빙자한 분노의 이북 감상질을 할 생각이었던 본인은 그 자리에서 깨갱했고요. 그뒤로 한동안 온라인게임에 과금 펑펑 쓴 등x과 동일 취급받았고요. 그래도 화는커녕 마자마자 끄덕끄덕 했던 게, 스스로도 '너 왜 사니' 자학 모드였기 때문에.

 

3.

 

 

이미지는 SRPG 게임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로 음, 두어 달 된 것 같은데...

M이 제 일을 봐주는 동안 M대신 지루한 튜터 스테이지를 반복하고 뽑은 캐릭터예요.

 

얘 뽑느라 사흘 동안 자나깨나 밥 먹을 때도 스맛폰 액정에 코박고 계속 리플레이. 썩 만족스럽지 않지만 수고했다- 는 M의 영혼 없는 토닥토닥에 영양가 1도 없는 오기가 치솟음. 그리하여 초레어캐릭터를 뽑아주마! 전의를 불태움. 그러나. M에게 스맛폰을 빼앗겨 분하지만 캐릭터 뽑기는 여기서 중단.

 

까지가, 위 이미지의 사연입니다. 

고백하자면 나도 몰랐던, 내 안에 숨어있던 승부근성과 집착의 증거- 되겠습니다. 사람들이 왜 인형뽑기에 집착하는지 쬐끔 이해했습니다.

 

 

4. 오, 수정!

가끔 제가 쓴 게시판 글을 읽으면서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하고, 지붕킥도 하고... 뭐 그럽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50% 이상 확률로 손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썼구나 싶은 게시물이 있습니다.

볼 때마다 수정하고는 있는데 가끔 심각하게 회의에 빠질 때가 있어요. 중2병 키보드 워리어도 아닌디 어째 글이 하나같이 초딩중딩스러운지 부끄럽고 민망하고.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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