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친이 점심 때 집에 와서 끓여준 닭백숙이에요. 중복은 내일이지만 우리한텐 그런 거 없습니다.
제겐 절친이 셋 있는데 홈에 종종 이니셜로 등장하는 M, B, 동친이 그들이에요.
가끔 '내 홈에 너희들 나와' 얘기해주지만 B와 동친은 제 홈도 모르고 관심도 없고요.
M은, M은... 걍 넘어가지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죵?ㅎㅎ)
세 사람의 공통점은 요리를 잘 한다는 건데 잘하는 요리라도 조금씩 차이는 있어요.
절대미각인 M은 국적 불문 모든 요리를 골고루 잘 하는데 기존 레시피와 다른 창의적인 요리를,
B는 어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일단 양적으로 푸짐한 요리를,
동친은 일품요리를 잘 하는데요, 공통점은 세 사람 모두 뚝딱뚝딱 눈 깜짝할 새 음식을 해낸다는 거고요.
요리치인 전 세 친구의 음식을 아주 맛나게 먹어줍니다~ㅎㅎ
아, 저도 잘 하는 거 있어요. 잔치국수와 클럽 샌드위치는 그럭저럭 흉내냅니다.
* 근데 면 요리는 오직 잔치국수만 잘 해요. 라면이나 짜*게티류는 정말 맛 없게 끓입니다. 참 이상하죠;;;;
여튼 동친 덕에 아주 맛나게 먹은 점심입니다.
닭다리 색이 시커먼(?) 이유는 김치냉장고에 하루 넣어뒀는데 그새 얼어서이고요.
이미지는 기름이 동동~이지만 맛은 전혀 안 그래요. 닭기름이 이렇게 깔끔한가, 의외여서 동친에게 얘길 하니 껍질과 내장 사이에 붙은 지방을 다 제거했다고 합니다. 도중에 간을 보라는 걸, 간 보면서 제가 너무 맛있어 하니 나중에 먹으라고 동친이 도중에 양을 추가했어요. 국물은 따로 냉동실에 보관하고 곰국처럼 먹어야겠다 하니 다음엔 양을 더 많이 해줄게- 라고.
동친이 백숙을 했으니 커피는 내가...
제 껀 에스프레소 투샷, 동친은 에스프레소 1.5샷에 둘 다 no시럽입니다.
시원하게 오래 마시려고 온냉 텀블러에 담았더니 비주얼은 없어요. 다음엔 투명유리잔에 올려볼게요.
우앙~ 완전 맛있었고요~ 아메리카노~ 조아~ 조아~
홈(에 들르시는) 분들, 모두 시원한 오후 보내고 계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