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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7604 bytes / 조회: 987 / ????.07.28 11:49
어제 일상


 

 

 

이미지는 별 차이가 없지만 2번 사진은 2샷, 3번 사진은 4샷.

알라딘 굿즈로 받은 유리잔이 500ml라는 걸 떠올린 건 투샷 붓고 차가운 생수 붓고 얼음까지 투척한 직후였다. 혹시나 기대했지만 역시나 맛없어, 싱거워 연속 콤보 크리. 그러니 어쩌겠나. 다른 잔에 반쯤 덜어내고 다시 투샷-생수-얼음 반복. 문제는 결론적으로 샷을 네 잔 마셨다는 건데 덕분에 오랜만에 심장이 쿵쿵- 했다. 이제껏 카페인 효과를 체험했던 건 학부 4-1 기말 때 시험보러 강의실에 가던 중에 선,후배와 동기가 주는대로 받아 마셨던 자판기 커피 4잔이 유일무이했는데 어제로써 두 번이 됐다.

 

 

 

이미지 속 피사체의 구도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면 그건 순전히 주변이 지저분해서다. 지저분한 주변을 프레임 밖으로 밀어내려니 구도가 요상해지는 것. 핫, 부끄럽군.

덥고 습한 여름이 되면 여러모로 귀찮은 가죽 제품 관리. 그래서 작년부터는 아예 거실 에어컨 앞에 몽땅 끌어다 펼쳐놓는다. 박스 안에 있는 것들은 모두 지갑. 박스는 아마 티볼리 것으로 기억. 여전히 기초상식이 부족한 내가 M에게 "박스에서 안 꺼내도 될까?" 물었더니 "적당히 해라" 는 대꾸가 돌아왔다. 괜찮다는 뜻이겠거니...

 

 

 

박스 사진을 찍고 발치에 치이는 체중계도 한 컷.

낡은 것 빼고는 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어 평생 쓸 것 같다. 아마 저때만 해도 국내에선 타니타가 아직 대중적인 브랜드가 아니었던 걸로 기억.

도쿄 신주쿠 타카시마야 백화점 4층인가 5층에서 샀는데 가물가물... 홈이 ver.2에서 ver.3으로 넘어오면서 여행 게시판을 빼버렸더니 이럴 때 불편하다. 그냥 검색으로 바로 확인하면 될 것을, 하드를 뒤지려니 성가시고 귀찮고............... 하지만 뒤졌다. 뭐를? 하드를. 오늘 잉여력이 폭발하고요? 그리하여 찾아낸 사진 ↓.

 

 

 

 

신주쿠 타카시마야 타임스스퀘어.

음. 4층도 아니고 5층도 아니고 10층이구나. 

특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곳은 도큐핸즈. 타카시마야 도큐핸즈에서 이세탄을 거쳐 신주쿠 기노쿠니야가 당시 내 킬링타임 동선. 타임스스퀘어에도 기노쿠니야가 있지만 굳이 이세탄 백화점 옆에 있는 기노쿠니야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여긴 지금은 사라진 종로서적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타카시마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2층 인포 데스크 직원이랑 한바탕 했던 일.

썰을 조금 풀자면, tax-free 처리 때문에 인포데스크에 문의하는 과정에서 참을 수 없는 인간의 가벼움을 겪고 돌아섰을 때였다. 내가 좀 늦게 천천히 화가 오르는 타입이라 에스컬레이터에 타기 직전에 "엄마, 여기서 잠깐만 기다리세요." 하고선 인포 데스크로 되돌아가서 "헤이, 아나타" 직원을 부르고 직원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내 입에서 영어+일어 방언이 터짐. 영어로 블라블라 한참 하다가 일어로 난다칸다 한참 함. 나도 놀라고, (몰래 뒤따라온)엄마도 놀라고, 직원도 놀라고 근처에 있던 다른 손님들도 놀람. 한마디로 쇼미더머니 단독 공연을 함.

체감은 1분 쯤인 것 같은데 실제로는 10분 쯤 쏟아냄. 이후 1층으로 내려와서 컴플레인 용지 얻어 엽편 소설 분량으로 가득가득 적어서 매니저인지 누구인지 직원에게 주고 일단락. 한 달은 발도 안 디뎌야지 했는데 거기가 놀이터다 보니 사흘 뒤에 또 갔는데 혹시나 하고 확인해보니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직원이 교체됐더라는 게 엔딩.

* 혹시 남의 나라까지 가서 갑질했다는 누명 쓸까봐 덧붙이자면 당시 직원의 행동은 인종차별, 혐한에 준하는 종류였습니다.

 

모처럼 잉여력을 발휘한 김에 사진 한 장 더.

  

 

(홈 ver.1부터 함께 하셨던 분들은 아마 다 보셨을 사진이지만...)

타카시마야에서 남문인가 동문인가 방향으로 이어진 다리를 건너오면 제일 먼저 마주치는 프랑프랑.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인테리어 소품 가게가 많아져서 지금은 그닥 특별할 것 없지만 눈길 가고 손길 가는 예쁜 물건이 많다.

뜬금없이 웬 프랑프랑? 인가 하면 실은 지난번에 부산에 갔을 때 밤에 케이블채널에서 '프리한19'라는 프로를 보는데 '꼭 들려봐야 될 장소'던가 하는 주제로 프랑프랑을 소개하는 거다. 보면서 그 정도는 아닌데 싶어 웃었는데 요즘은 안 돌아다녀서 비슷한 곳을 모르겠고 예전 압구정 '전망 좋은 방'을 떠올리면 될 듯.

 

남은 말_. 

커피 이후 사진은 순전히 의식의 흐름에 따라.

모처럼 새벽에 일어났더니 종일 잉여력 폭발했던 하루.

이렇게 노닥거릴 때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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