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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3131 bytes / 조회: 1,000 / ????.07.29 23:21
참을 수 없는 현학의 가벼움


우리 당이 성평등 가치실현을 중심과제로 삼고 있는 정당이고, 또 모든 혐오에 반대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할 수 있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혐오적 방식에 반대한다는 선언에는 동시에 만연해 있는 성차별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우리 당의 책임이 전제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 당이 성평등 사회를 위해 앞장서 실천하고, 우리와 함께하면 여성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을을 줌으로써 극단적 방법을 제어해 나가는 것이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과정에서 드러난 개개인의 당적 책임의 문제가 사소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인에 대한 징계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권한에 따른 책임을 제도화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그 작업을 서둘러 추진해서 권한과 책임의 구조를 혁신해나가는 과정에서 바로잡겠습니다.

 

오늘 심상정 대표가 정의당 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의 일부.

관념적인 글이 꼭 형용사와 은유의 떡칠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알맹이 없는 문장들의 향연. 운동권 출신 특유의 문법이랄까. 역설의 모호한 전개방식과 현학적인 문구로 본의를 슬그머니 덮는 전형적인 선동식 글쓰기. 이런 식의 낡은 문법으로 먼저 사람 질리게 하는 철지난 관습이 여전히 전통처럼 지켜지고 있는 것에 신선하다 싶고, 이런 게 아직도 통하나 진심 궁금하고.

요며칠... 이래봤자 3,4일... 정의당 당원 게시판을 눈팅하면서 가끔 당직자가 올리던 글과 오늘 심상정 대표가 올린 글을 읽으면서 불쑥 박완서 단편「거저나 마찬가지」가 생각나는 건 왜인지.

작금의 정의당을 보면 딱 이런 느낌.

당직자들은 어느새 잃을 게 많아진 기득권자가 되었는데 눈치 없는 당원들은 힘들고 어렵던 시절만 생각하면서 '우린 동지잖아' 와글바글 하는-. 기실 당직자와 당원으로 구분 짓는 순간 거긴 그냥 또 하나의 '동물농장'(feat.조지 오웰)일 뿐이지.

이렇게 되면 그냥 답없는 거다.

일찌감치 손 털고 발 뺀 유시민의 선견지명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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