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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4526 bytes / 조회: 1,141 / ????.09.12 12:42
근황 (부제: 부산행)


0. 토요일(09.10) 밤 상경.

집에 도착하자마자 창을 모조리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근처 커피숍에서 동친과 접선.

이후 주말 내내 완전 방전. 밥은 외식으로 해결.

와중에 오랜만에 부엌을 뒤지다 사놓고 잊어버렸던 와인 발견.

저를 포함한 지인 무리는 와인의 맛과 질은 가격과 상관없다 주의라 와인을 고를 때만큼은 정말 아무 생각이 없어요. 특히 생소하고 저렴한 와인은 일단 사고 보는 버릇이 있어요. 이미지의 와인도 5천원에 구입한 것.

뒤늦게 와인 정보를 얻을까 싶어 구글링을 하니 산도가 튄다는 얘기가 있네요. 

 

 

1. 주당인 B에 의하면 밥집은 없고 술집만 있다던 (부산)동래에서 드디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맛집 발견. 위치는 동래로타리의 금수복국 옆, 수안역 2번 출구 3분 거리. 식당 간판은 '봉평막국수'. 하가원 콩국수를 먹을 수 있음. 먹고싶었던 들깨칼국수는 10월 이후 개시한다고 함.

참, 금수복국은 절대절대 비추합니다. 맛이야 개취라지만 서비스가 정말 엉망이고요, 진짜 엉망입니다. 이건 해당 지역 거주 지인들과 서로 확인을 거친 사실이에요.

 

2. 영화 '선 오브 갓'은 딱 단체 관람용이라는 내용을 리뷰에 썼는데 K시를 지나다가 모모 회관에서 단체관람한다는 플랭카드 발견. 다들 생각은 거기서 거기인 거죠.

 

3. 한달 내내 함께 해준 삼각김밥, 아이스 아메리카노, 순토에게 감사를.

삼각김밥이랑은 부산을 떠나면서 이별. 

순토는 기능과 상관없이 잡히는대로 가지고 갔는데 이번 기회에 시계와 휴대폰의 차이를 확실히 체감했어요. 역시 시간은 시계로 확인하는 것이 정석이더군요.

이미지의 커피는 집근처 대용량 커피 브랜드 메가. 부산에선 신세계 식품 매장에서 여름한정 1500원 행사 중이던 아이스아메리카노로 연명.

 

 

4. 개인적으로 선의를 상대하는 것이 악의를 상대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던 올여름입니다. 선의를 상대하는 건 자칫 실제와 상관없이 나를 심리적 가해자로 만드는 미묘한 틈이 있더군요.

 

5. 오랜만에 TV가 있는 공간에서 지내면서. 전원만 켜면 채널을 홈쇼핑에 고정하고 열혈시청.

홈쇼핑 완전 재미집니다. 홈쇼핑 방송엔 액션, 스릴러, 드라마, 코믹 모든 것이 다 있어요.

 

6. 여행가방을 완벽하게 싸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 분명 화장품과 옷을 (양말고 질적으로)충분히 챙겼으나 결국 급하게 카디건 두 벌을 사고, 화장품은 B의 것으로 임시변통.

 

7. 부산 출발 전, 도서관 책을 반납 못함. 원래는 출발 당일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여유롭게 역으로 갈 계획이었음. 실제로도 전날 짐을 미리 다 싸두어 당일은 내내 빈둥빈둥 한가했음. 그러나 출발 1시간 전에 배웅하러 온 M이 짐을 캐리어 가방에 옮기라고 하면서 상황 돌변. 결국 장기연체. 집에 와서 책을 보니 한숨만 나오네요.

 

 

맺. 이제 상경 나흘 째인데 전 여전히 완전 방전 상태고요.

먹고, 씻고, 장보고... 할 건 다 하는데 흐느적흐느적 좀비입니다.

평소 나태했던 생활을 반성하게 되네요. 이참에 체력을 키우고자 지식검색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일단 피로가 풀려야 운동을 하든 뭘 하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벌써 한가위 연휴 첫날입니다.

홈에 들르시는 분들 모두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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