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ml 생수
생수 1.5L를 주문하는 김에 500ml도 함께 주문했어요.
500ml 대량 주문은 처음인데 운동하거나 외출할 때 텀블러를 늘 챙기는 것도 귀찮고 올 여름에 이 용량이 제법 유용하다는 걸 체험한 바 주문해봤어요.
그나저나 에비앙의 병 모양이 바꼈네요. 몇 달 전에 마셨던 1.5L는 그대로였는데 500ml만 모양이 다른 건지. 이번에 함께 주문한 1.5L는 하필 볼빅이라 확인할 길이 없음...;
어쨌든 전 바뀐 모양이 더 예쁜 것 같아요.
6개포장x4=24개 1box예요.
늘 1.5L만 보다 500ml를 보니 올망졸망 귀엽네요.
사진을 찍으면 병 정면에 반대쪽 그림이 투사돼서 이미지가 인쇄된 것처럼 착시를 일으키는데 실물은 붉은색 evian 글씨만 있을 뿐 투명합니다.
넉넉한 유통기한.
하루 먼저 온 볼빅의 유통기한이 17년 11월이라 에비앙은 어떨까 했는데 올해 제조네요.
::: 우리집 컴퓨터
저희집엔 컴퓨터가 두 대 있는데,
- 웹서핑, 미디어 플레이, 개인 작업 등등등 저랑 탱자탱자 놀아주는 평범한 데스크탑 탱자
- 개인 작업 등등 하는 그냥 데스크탑 컴퓨터
가 열심히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탱자 Lian Li예요.
제가 "리안리" 했더니 은영전 덕후인 동친이 "양웬리?" 라고...
양웬리 아니고 리안리고요, A76X 모델이에요.
똑 떨어지는 라인 때문에 지금껏 썼던 본체 중 제가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모델인데 단점이라면 요즘 유행에 역행하는 덩치를 가지고 있어요. * 본체 사이즈 : 585mm(H)x 220(w) x 615(D)
전면부 뚜껑 오픈식이고, 알루미늄 케이스라 얇지만 워낙 덩치가 있어서 무겁다는 거.
HP Z820입니다.
워크스테이션으로 비싼몸이에요. 메모리 128G, CPU 2EA 장착됐고요.
비싼몸답게 청소할 때도 낙타깃털로 조심조심 먼지를 떨어줍니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종일 바쁘고요.
네, 그렇습니다.
어영부영 하다보니 어느새 10월이네요.
어제던가, 창밖에서 들려오는 노래 소리를 무심코 듣는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더군요.
이 노래가 완순이 노동요이어서인지 뜬금포 묻어두었던 완순이를 캐고싶은 비양심노양심...;
여튼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이제 4분기에 확실히 접어들었네요.
이맘즈음이면 습관처럼 올해는 작년과 같았던가 달랐던가 돌아보게 되는데 분명한 건 어느 기점부터 내가 사는 세상과 나를 둘러싼 세계를 조감하는 여유가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물론 여전히 때로 조급해지기도 하고 불쑥 섣부르게 마음이 작동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요즘은 부쩍 채플린의 명언을 되새기는 시간이 많아졌는데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그런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