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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 19:29
You’ve come a long way, baby
전필 첫강의에 들어오신 교수님이 출석을 부르는 대신 칠판에 다음의 문장을 쓰셨어요.
You’ve come a long way, baby
그리고 인사말 대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해당 문장은 필립모리스社가 첫 여성용 담배로 출시한 '버지니아 슬림'의 슬로건입니다.
담배 슬로건이라니 웬 뚱단지인가 싶지만 국회의장이 가결을 발표하는 순간 떠올랐던 게 저 문장이었어요.
이 땅의, 그리고 바다 건너 저 먼 곳에서 피어올랐던 모든 촛불에게,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가장 높은 문턱을 넘었네요.
헌재의 인용 여부가 남았지만 잘 될 거라고 생각해요.
모처럼 기분 좋은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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