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이에요 1.
홈에 글을 쓰다 말고 방치할 정도로 그동안 대책없이 바빴던 무책임쥔장 감입니다.
쓰다 말고 비밀을 걸어줬던 글을 마저 쓰고 '등록'을 누르는데 뒤통수가 따끔따끔...; 철 지난 뉴스를 보는양 기분이 하도 고리타분해서 잠가두었던 게시물의 (최초)작성 날짜를 확인해보니 1월 13일이더라고요. 그닥 옛날도 아니구만 어찌 그리 고릿적 얘기를 하는 기분이던지.
2.
추정컨데 방콕집콕 전국서열에 들고도 남을 제가 신년 초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여기저기서 일이 빵빵 터지는 바람에 집에 붙어있을 새가 없었어요. 원래 바깥에선 웹서핑을 제외하곤 모바일, 노트북으로 일체 개인작업을 안 하기 때문에 홈에 간단한 글 작성도 못했고 그러다 보니 하루가 한달, 두달이 되었습니다. 그나마도 한적한 홈에 거미줄을 친 것에 반성합니다.
3.
여기저기 소위 맛집도 많이 돌아다녔는데 카메라를 안 들고 다녀서 사진을 남겨놓지 못한 게 너무 아쉽네요. 왜냐하면 대부분 두 번 안 갈 곳이라서.
4.
홈에 두문불출하던 그 기간 동안 나라 안팎에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폭발하는 화산처럼 그토록 활활 타오르던 이슈 중 대표적으로 가상화폐, 평양? 아니죠 평창이죠... 올림픽은 그 사이 뒷방 늙은이가 되었군요. 특히 가상화폐 관련하여, 유시민 작가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똑똑한 양반이 작정하고 공부하면 어디까지 보여주는가-를 아주 여실히 보여주었던 Jtbc 가상화폐 토론. 아주 끝내줬고요. 유시민 작가님, 정말 존경합니다. 자고로 인간은 다양한 책을 읽고 끊임없이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는 귀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정치/사회 관련하여,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전쟁이 난다 만다, 평양올림픽이 어쩌고 했던 소란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올림픽 단일팀, 고위급 방문 및 회담에 이어 대북특사 파견까지 온 작금의 정세 흐름을 보면서 지구 멸망에 몇 사람이 필요한가? 한 사람이면 된다... 했던 예전 M과의 문답이 떠올랐어요. 한 사람이 지니고 있는 가치란 이렇듯 위대하고 대단하죠.
5.
바쁜 와중에도 립스틱 사재기. 입술은 한 개인데 립스틱은 어찌하여......(또르르)
소위 품절템, 인생템으로 꼽히는 인기품목만 사재기했는데 한데 모아놓으니 공통점이 보이는군요. 아마 요즘 선호하는 경향인듯 한데 '투명하고, 발림성 좋고, 발색 잘 되고, 데일리로 무난한'으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하늘 아래 같은 색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봤자 어차피 '계열'이므로 굳이 브랜드별로 비슷한 색을 살 필요는 없다는 게 최근 립스틱 사재기의 결론입니다. 그나저나 로드샵 제품의 질이 참 놀라울 정도로 좋네요. 해외유명 브랜드 제조사인 인터코스의 제품도 간간히 보이고.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여파로 국내 할인 행사가 많아진 건가요? 아님 원래 늘 이렇게 할인했나요? 어쨌든 소비자에겐 반가운 일이긴 한데... 그래도 굳이 비슷한 제품을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소나무 결론.
6.
부산 생활 1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지방의 의료 인프라에 매번 분노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동네 병원보다 지방 대학병원이 더 믿음이 안 가는 건 확실히 문제가 있어요.
쓸 말이 엄청 많았던 것 같은데 급피곤이 몰려오면서 머릿속이 순식간에 텅비었어요. 올빼미족이었던 제가 요즘 자정의 신데렐라가 되었거든요.
하여튼, 저 컴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