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선에서 솔직히 그닥 걱정은 안 했지만 경험이 무섭다고, 뒤통수를 여러차례 맞았던 지역이라 긴가민가 은근 불안했던 선거가 경남도시자였다. 김해, 창원 분위기가 김경수였던 건 본진에 있다보니 피부로 느껴서 알고 있었지만, 근데 김해/창원 투표인구수가 그렇게 압도적인 건 미처 몰랐던 아이러니.
뭐여하튼.
개표를 이따위로 염통쫄깃하게 해도 되는 건지? 개표 직후부터 물음표를 띄우게 하더니 9시 넘어가면서는 이게 뭔가 싶고? 10시 쯤 되니 아, 미치겠다 심정.
그리하여 밤 10시 부터는 아예 선관위 홈피 열어놓고 계속 새로고침하면서 개표 추이를 지켜봤다. 아래는 그 현장.
9247로 시작하는 숫자는 두 후보 간 표차. 물론 김경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표차다. 도중부터 등장하는 괄호안 숫자는 각 후보 간 득표율. 그리고 또 도중부터 나타난 숫자는 두 후보간 득표(율) 선관위 등록 시간.
참고로 득표율 역전이 일어나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구간은 기록하지 않았다.
경남도지사 김경수 후보 : 김태호 후보 개표현황
22:00 현재 개표율 14%
9247 두 후보간 표차. 김태호 후보가 9247표 앞서고 있다.
8862
8532
8176
7909
7647
7827
5023
4268 (47.22 : 48.72) 괄호 안은 김경수 : 김태호 후보의 득표율
3912 (47.31 : 48.63)
3876 (47.32 : 48.62)
3421 (47.41 : 48.54)
2775 (47.53 : 48.42)
2576 (47.58 : 48.37) 22:50 현재 개표율 0.79%
149 (47.95 : 48.00)
124 (47.95 : 47.99) 10:52 현재 거의 따라 잡음
0 (47.96 / 득표수 : 183,659 : 183,659)
★11:09 현재 드디어 두 후보간 득표율이 동률을 이룸, 이하 역전.
141 (47.98 : 47.94) 11:13
382 (48.01 : 47.91) 11:15
957 (48.08 : 47.84) 11:20
2069 (48.21 : 47.71) 11:21
2427 (48.25 : 47.67) 11:23
3073 (48.32 : 47.60) 11:27
5545 (48.58 : 47.32) 11:28
5960 (48.62 : 47.27) 11:29
6878 (48.71 : 47.19) 11:32
8553 (48.88 : 47.02) 11:34
8862 (48.90 : 47:00) 11:38
9556 (48.93 : 46.97) 11:43
10296 (48.94 : 46.96) 11:50
12485 (49.07 : 46.85) 11:58
14,288 ++++++기록 마감+++++++ 득표수 281,351:267063 / 득표율 49.21 : 46.71, 현재 시간 14일 00:00
자정에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선관위 홈피 닫고 이때부턴 맘 편히 관전.
김경수 후보님 너무너무 수고하셨고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응원할 거고 늘 초심 잃지 마시고 임기 내내 건강하게 도정 잘 보시길 기원.
오후 8시였나 9시였나, 결국 못참고 전화통 붙들고 M에게 하도 징징대니 M이 지금 개표율이 어떻게 되냐고. 10프로쯤 된다니까 한숨 포옥 쉬더니 45-50% 쯤 되면 그때 다시 연락하라고... 그래도 불안한 걸 어떡해. 실검보니 나만 발동동한 것도 아니더구만.
개인적인 생각에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정치공학적 의미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봤다. 오히려 경기도지사보다 더.
김경수 후보가 당선되는 의미보다 김태호 후보가 낙선되는 의미가 더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안심이다. 우왕 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