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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1842 bytes / 조회: 888 / ????.09.27 03:12
UN 총회 기조연설


분석도, 해석도 하고 싶지 않다.

살아오는 동안 타자의 연설이 가슴을 울린 건 딱 한 번, 故노무현 대통령의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일성할 때였다.

그리고 오늘.

문대통령의 연설을 듣던 중에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그의 연설 때문이 아니다.

문대통령의 목소리에, 표정에, 눈빛에 집중하다 어느 순간 깨달았다.

저토록 절실하구나.

유시민은 남북 문제는 통일에 대한 신념을 가진 리더만이 풀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런 신념을 가진 리더를 찾기가 어렵다고 했다. 

나부터도 그러하다. 통일? 아, 통일.

통일을 생각하는 내 태도는 기껏해야 이 정도.

최선을 다하는 문대통령을 보면서 부끄럽고 미안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혼자 뚜벅뚜벅 걷고 있는 그는 얼마나 외로울까.

그리하여 다시 깨닫는다.

남북 종전 선언과 이 땅에 평화 정착을 위해선 반드시 그가 필요하구나. 그가 아니면 안되겠구나.

나는 역사책에서나 보던 인물과 오늘을 함께 호흡하고 함께 살고 있구나.

 

그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

 

+ 그래도 덧붙이면, 연설은 더 없이 감동적이었다.

차분하게 듣다가 눈가가 확 뜨거워졌던 부분은 '노력하는 북한에게 이제 UN이 화답할 때'라고 할 때였다.

어느 국가의 정상이 오로지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라는 목적 하나로 저토록 진실되게, 진심으로, 설득에 나설 수 있겠는가. 그가 왜 인권 변호사였는지, 왜 '사람이 먼저다'하였는지 매장면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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