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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8 bytes / 조회: 836 / ????.12.23 07:02
어용지식인 유시민


19대 대선이 끝나자 이제 자신은 어용지식인이 되겠노라고 선언했던 유시민 작가.

정치적 선동 언어로써 기능하는 '프레임'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아무래도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다. 고작 단어 하나로 대중 여론을 주무르는 알고리즘의 집합체가 바로 '프레임'인데, 특히 5G 시대를 앞둔 요즘 sns의 속도와 확장성에 올라탄 프레임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고작 프레임 하나로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고, 영웅도 악인도 만든다. 선동의 장인 히틀러는 정당 나치스에 가입한 지 20년 만에 세계대전을 일으켰는데 히틀러가 지금 시대에 살았더라면 아마 전쟁을 일으키는 데까지 두 달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대개 프레임이 다 그렇지만 유작가의 '어용지식인' 발언 역시도 피리부는 사나이의 피리소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일례로 나같은 일반인은 '난 어용지지자가 될 테다' 바로 그의 발언을 응용했다. 한마디로 파렴치의 대표적인 단어였던 '어용'은 유 작가의 선언 이후 시민들로 하여금 "난 정부 지지자다" 목소리를 낼 수있도록 스피커를 손에 들려주었다. 아마 유 작가도 이런 바람이 얼마쯤 있었지 않았을까.

 

서두가 길었는데,

유시민 작가가 어용지식인으로 돌아오기 위해 팟캐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유 작가님이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사람사는 세상'이 주체다. 애초에 팟캐를 하는 한 정치평론가가 2007년의 이재명을 옹호하면서 '노무현도 박스떼기 했다'고 주장한 것이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런 식의 잘못된 정보와 오류를 바로 잡기위해 마이크 앞에 서야겠다고 결심했다고. 그 팟캐 평론가한테 절이라도 해야 하나. 개인적으로 요즘 TV와 라디오에서 제발 좀 안 보고 안 들었으면 하는 인물이다만. 나야 안 보고 안 듣지만 자꾸 얘기가 들려오니 피곤하다.

유 작가가 어용지식인으로 컴백하는 이유는 앞에 썼다시피 '요즘 국제 정세를 다루는 언론보도를 보면 반지성주의라고 할 정도로 혹세무민이 심해서 마이크를 통해 발언을 할 필요성을 느껴서'라고. (유튜브 관련 영상에 발언 전문이 있다).

 

소식을 기다린 사람들이 아마 많았겠지만 나는 이 소식을 듣고 정말 진심으로 반가웠다. 조금 과장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랄지. 언론인 김어준이 총수와 공장장으로 최전선에서 뛰고 있지만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아무래도 혼자서는 버거운 싸움이니까. 특히 요즘 머리에 꽃만 안 꽂았지 지랄발광(험한 표현 죄송합니다) 수준으로 눈에 뵈는 거 없이 미쳐날뛰는 주류신문언론 3중대와 머저리 집합소같은 제1 야당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가 2mb/503 시절 만큼이나 치솟던 참이라 유작가님의 팟캐/유튜브 참전 소식이 더더욱 반갑다.

 

최근 중국 화웨이 창업주 가족이 캐나다에서 구금되는 걸 계기로 화웨이가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통신 인프라 5G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 유럽국가를 제치고 5G 플랫폼을 선점하고 있다는 소식이 국내에도 알려졌다. 다음 세대의 초강대국이 되기 위해 국가 간에 총성 없는 전쟁 중이라는 얘기.

우리나라로 좁혀서 보자면, 1953년 공식적으로 분단을 선언한 이래 반 세기 만에 종전 선언이라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못했던 역사적 대업 속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현장이 지금 이 시각에도 진행되고 있다.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4차산업시대의 도래를 앞두고 세계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는 이 순간에도 대통령 지지율이 어쩌고 20대 남성이 어쩌고, 경제기사는 내일 당장 나라가 망할 것처럼 떠들어대고, 가짜뉴스를 만드느라 이 시간에도 여념이 없는 소위 주류언론의 그 철면피가 참으로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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