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맞이용 블라블라 > 달콤한 인생

본문 바로가기
Login
NancHolic.com 감나무가 있는 집 Alice's Casket 비밀의 화원 방명록
감나무가 있는 집
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10299 bytes / 조회: 923 / ????.01.06 20:20
신년맞이용 블라블라


::: 게시물 제목은 아무 의미 없이 그냥막 갖다붙입니다~


 

20190107041225_6b8d8628a36316c46866c4d1a3246a01_dp79.jpg

 

차(茶)인 듯 보이지만 와인이다.

와인잔을 어디 넣어뒀는지 모르겠고(이사했을 때 B가 주방 정리를 해줌) 와인을 꼭 와인잔에 마셔야된다는 생각도 없어서 찬장에서 가장 작은 걸 꺼낸 게 사진의 찻잔이다.

와인은 예전에 코스트코에서 산 피노 샤르도네. 스파클링 와인인데 가성비가 좋아서 부담없이 마실만하다. 나는 와인 맛을 모르므로 내겐 요정도 감상이 최선. 

말나온 김에, 외사촌언니가 와인애호가인데 언니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파는) 와인은 짜증이 날 정도로 맛이 없다고. 좀 이해가 안 가는 말인데, 한국이나 일본이나 어차피 수입 와인인데 맛이 뭐가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 궁금하다. 그치만 와인셀러를 꽉꽉 채우고 와인을 음료수처럼 마시는 사람이니 이유가 있겠지 한다. 참고로 언니는 사대주의라고는 1도 없는 사람. 

자꾸 졸립다, 눈꺼풀이 무겁다 했더니만...; 사진은 세 모금 정도 마신 현장인데 나한텐 치사량에 가깝다.

술친구가 되어주고 있는 흑백의 인물은 프랑스인 소설가 파스칼 키냐르.

고백하자면 지금 취중타자...

 

- 여기까지가 취중타자였고, 아래 부터는 맨정신으로 쓴 글입니다. 위에 글쓰고 사흘이 지났고 당연히 술은 다 깼어요. 참고로 와인은 사진에서 절반 정도 줄었고 아직 남았습니다. ...너무 tmi인가요? 흠... 뭐 어떻습니까...흐흐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드디어 팟캐스트 첫 방송을 했다. 팟캐 제목은 '알릴레오'. 자매방송 '고칠레오'도 대기 중이라고 한다. '고칠레오'는 팩트체크 방송이라고. 역시 기대된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 의로웠으나 외로웠던 대통령은 노통으로 충분하다.

'알릴레오' 1회 방송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대통령이 남북 종전 평화에 누구보다 의지가 강하고 신념이 뚜렸하다는 문정인 외교특보의 전언이다. 마침 썰전 시절 유시민 작가도 그런 말을 했다. 남북 문제는 분명하고 확고한 신념을 가진 지도자가 아니면 풀기 어려운데 그런 지도자를 찾기어렵다고. 19년엔 부디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집에선 거의 TV를 안 보는데, 연말연초를 외가에서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TV시청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예능 골목시장, 드라마 남자친구 등을 봤다.

<골목시장>은 '고로케'까지 봤는데 뒤이어 나온 '피자집'이 폭풍의 핵이었던 모양이다. 커뮤마다 시끌시끌하다. 이참에 방송을 폐지하던가 주의환기라도 하던가 했으면 싶은데 가능할까 싶다. (방송은 안 봤지만)홍탁집 논란에서 느꼈는데 방송이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다. 그리고 이건 시청자의 책임도 있다. 지금 시중에 나온 얘기들이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애초에 가게 선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건데, 하여튼 제작진이 제대로 된 설명이든 해명이든 변명이든 내놓기를 바란다. 방송을 전혀 안 보는 나도 이렇게 어이가 없는데 애청자들은 오죽할까.

* 고로케사장과 제작진의 입장이 나왔네요. 근데 그 긴 글에 정작 핵심은 없고... 71.png

내용을 보니 시중의 의혹은 사실인 것 같고. 그래서 피자/고로케 방송을 계속 한다는 건지 안 한다는 건지? 고로케와 제작진 입장을 보면 방송을 계속 하겠다는 것 같은데, 그렇담 양쪽 다 좀 제정신이 아니란 생각이 드는데...

 

 

드라마 <남자친구> 9회를 보던 중... (참고로 나는 첫 시청)

나무: 혜교가 차를 돌리겠네요, 속초로.

주변: 그래? 네 생각은 그럴 것 같니? 

(드라마 : 혜교, 속초로 질주)

주변: 아유, 보검이가 서울 가려나보다, 둘이 엇갈리겠네 어뜩해

나무: 걱정마세요, 둘이 만날 거예요. 요즘은 엇갈리면 욕먹고 시청률 떨어져요.

주변: 그래? 정말 만날까?

(드라마 : 혜교와 보검 포옹)

 

한때 미드,일드,중드,한드를 모조리 섭렵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1년에 한 작품 볼까말까. 언제부터 드라마가 시시해졌는지 모르겠다.

 

 

도서관에서 대출했던 정여울의 책을 읽다가 '전작인데 왜 이 책만 안 샀지' 자신을 탓하면서 온라인서점에 접속했는데 품절이다. 절판으로 봐도 무방할 듯. 품절을 확인하자마자 '아, 안 되는데' 하면서 다시 다방에 접속해 뒤졌으나 역시 그 책만 없다. 이상하다. 분명히 다 샀는데, 정여울 책은 다 샀다고 글도 썼는데 왜 이 책만 없을까. 미련을 못 버리고 온라인서점에 접속해 이번엔 주문내역을 뒤졌다. 아, 나온다! 14년 09월에 주문한 내역이 있다. 같이 주문한 다른 책은 인증샷을 남겼는데 하필 정여울의 책만 빠졌던 거다. 앞으로는 빼먹지 말고 열심히 인증샷을 남기겠다고 다짐다짐.

 

 

20190107044038_6b8d8628a36316c46866c4d1a3246a01_3u0v.jpg

 

한 달째 계속 듣고 있는 브루흐 바협 1번(in G minor, op.26).

몇 년 전에 숙제를 해치우듯 날잡아 클래식CD를 리핑한 적이 있다. 그러고선 잊어버렸는데 이번에 하드를 날려먹는 사고를 당하고 미련집착을 떨다가 잊었던 기억이 떠올라 먼지가 쌓이고 있는 외장하드를 꺼냈다. 그리고 흐린눈으로 리스트를 훑다가 대충 플레이를 누르고 딴짓을 하고 있는데 무심코 귀에 감기는 바이올린 선율이 귀에 익다. 확인하니 역시나 오이스트라흐다. 이후 한 달간 열애에 빠진 사람처럼 오이스트라흐를 주구장창 듣다가 새벽에 문득 궁금해서 유튭을 뒤졌더니 마침 하이페츠의 브루흐 바협1번이 있다. 당연히 감상해야지...

같은 악보가 두 사람의 손에서 어쩜 이리 다르게 연주되는가. 놀라움을 넘어 기적처럼 느껴진다. 열 사람이 연주하면 열 개의 다른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니 기적이 아니고 뭔가.

그리고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하이페츠는 역시나 예민하고 예민하고 예민하다.

 

 

20190107045604_6b8d8628a36316c46866c4d1a3246a01_u01t.jpg

 

솔직히 딱히 건성이 아닌 이상 바디크림이 거기서 거기지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에 닐스야드 프란킨센스를 쓰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 무엇이 어떻게 좋으냐 물으면 설명은 못하겠다만, 분명한 건 바르고서 '어, 좋네' 생각이 들었다는 거다. 바디크림이 다 같은 건 아니구나 했던. 더불어 닐스야드에서 프란킨센스 라인이 베스트셀러라더니 이유가 있었구나 싶고. 진작 관심 가져볼 것을 좀 아쉽다. 요즘 닐스야드 분위기를 보면 조만간 국내매장을 접는대도 안 놀랄 듯. 영국은 택배비 비싼데...

 

 

20190109214202_a0f968f22dff0124086268190453d3d7_66lc.jpg

 

우연찮게 발견한 조합. 샤넬 코코 마드모아젤+아덴 5번가. 

요즘 잡히는대로 이것도 뿌리고 저것도 뿌리고 이거랑 저거랑 같이 뿌리고 막 뿌리는데, 며칠전 외출하면서 토트백에 코코 미니어처가 있어 뿌리고 귀가후 아무 생각 없이 책상에 있던 5번가를 뿌렸다가 신세계를 영접했다.

방향이 강한 니치 향수 같달지 하여튼 완전좋음. 굳이 설명하자면 샤넬이 아덴한테 양보하는 느낌인데 코코의 매력이 죽는 게 아니라 업계 용어로 '새로운 해석'이랄지... 5번가는 있는 줄 몰랐던 플로럴프루티가 확 올라오는?... 이 향수에 이런 매력이 있었나 싶고, 하여튼 좋다. 향수를 뿌린 본인이 아니고서야 아무도 무슨 향수인지 못 맞출 듯. 향수를 왜 레이어링하나 했더니 이래서인가 봄.

* 댓글을 읽거나 작성을 하려면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Total 643건 11 페이지
달콤한 인생 목록
번호 제목 날짜
493 맛집 글쎄... 2 ??.05.05
492 지난 주말 2 ??.04.23
491 이런저런 쓸데없는 ??.04.07
490 Just the way you are ??.04.07
489 화재가... ??.04.05
488 please please please let me ??.04.05
487 4월 4일 서면 ??.04.04
486 사진 몇 장 더 (아래 게시물에 이어) ??.04.01
485 Make you feel better ??.04.01
484 일상 잡담 ??.03.30
483 일상 잡담 ??.03.09
482 오랜만에 화가 끓네요. (+) 4 ??.01.30
481 주절주절 4 ??.01.20
신년맞이용 블라블라 6 ??.01.06
479 크리스마스에 7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