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일 없는 일상이라 게시물을 쓸 때 제목 쓰는 게 너무나 어렵습니다.ㅠㅠ
정직한 제목, 정직한 내용인 '밭 2탄' 입니다.
포도하우스 근처에 땅이 좀 있는데 '놀리느니 뭐 좀 심자(...라고 쓰고 '심거라'고 읽는)' 하여 과실나무 몇 그루를 심었는데 묘목들이 쑥쑥 자라더니 1,2년 전부터 제법 과실을 내고 있습니다. 사실 심어놓고 잊어버려서 저게 뭐야 했던 과실나무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살구라던가...
살구예요.
'저거 살구 맞냐'고 저도 묻고, 지인도 묻고, 친인척도 묻고, 다들 묻는 그 '살구'. 넵, 살구 맞습니다.
작년엔가 살구와 매실을 함께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땐 다 익은 걸 딴 거고 한창 자라고 있는 꼬꼬마 살구는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해서 사진을 막 찍었어요.
처음에 매실나무인 줄 알고 도대체 매실을 몇 개나 심은 거야, 눈꼬리를 치켜세웠는데 살구나무였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살구나무를 심던 게 기억나더란...
매실 나무예요.
이번에 몇 그루 베어버렸는데 그 얘길 듣고 아쉬워하는 (특히 어르신)분들이 너무 많으셨어요.
하지만 과감하게 베어버렸습니다. 이거 다 일입니다! 일! 작년에 제가 저 매실을 다 딴다고 고생고생했어요. 나무를 흔들고 흔들고 또 흔들고... 줍고 줍고 또 줍고... 흑흑...
뽕나무 열매 오디.
사실 전 뽕나무도 모르고 오디도 몰라요. 자연과학에 아주 강한 M한테 '오디가 뭐냐'고 물으니 '뽕나무 열매'라고 가르쳐주더라고요. 이 나무는 당췌 누가 심었는지...;
뭐 하여튼 눈에 띄길래 찍어왔어요.
참!
지난번에 수박, 참외, 오이, 가지 모종을 심고 왔어요.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