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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1636 bytes / 조회: 907 / 2019.05.10 12:13
주어가 없으면 생기는 일


챔스 준결승 토트넘 vs 아약스 전.

 

새벽에 2:0까지 보다가... 쿨쿨

한참 졸다가 실눈 뜨고 2:2가 된 걸 보고... 쿨쿨쿨

푹 자고 아침 일찍 M에게 물어볼 게 있어서 통화하던 중,

 

감 : 새벽에 챔스 어떻게 됐어? 2:2까진 봤는데

M : 감독은 울고 흥민이는 욕먹고

감 : 뒤에 한 골 더 넣었나보네

M : 경기 끝나기 직전에 한 골 들어갔지

감 : 로즈는?

M : 로즈 나가고 한 골 들어갔다

 

그리고 아마도 서너 시간 후.

커뮤 게시판을 보는데 분위기가 이상함.

그 중 한 게시물의 내용이 다음과 같다.

'흥민아 가즈아!'

이상타. 준결에서 졌는데 얘가 가긴 어딜 가?

다시  M에게 전화.

 

감 : 새벽에 토트넘 전 누가 이겼어? 혹시 토트넘이야?

M : 응.

감 : 감독은 울고! 흥민이는 욕 먹었다며!

M : 감독은 좋아서 울고 흥민이는 잘했는데도 욕먹고.  

감 : 그럼 그렇게 말해야지. 울고 욕먹고- 그냥 그렇게만 말하면 당연히 토트넘이 진 줄 알지!

M : 끊자.

감 : 71.png

 

고작 유럽인들 잔치에, 고작 자국 선수 한 명이 뛴다고 생면부지의 소속팀을 응원하는 열렬한 마음이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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