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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8 12:54
까르띠에
에나멜, calf 재질 장지갑.
겉은 에나멜, 내부는 송아지가죽. 보시다시피 똑닥 단추가 없다. 가죽에 구멍 내는 걸 싫어하는 건 M 취향이지만 나는 팔랑귀라 '맞아 맞아' 하면서 구입했다. 하지만 에나멜은 내구성이 그닥이라 원형보존강박이 있는 나한텐 안 맞는 제품. 샤넬을 안 사는 이유이기도 한데 하여튼 상자 째 새 제품 그대로 몇 년을 처박아뒀다가 이번 추석 때 문득 '써야겠다'는 생각이 치솟아 드디어 꺼냈다. 그치만 다시 봐도 실용성 별로, 내구성 별로... 걍 가방이나 하나 더 살 걸.
까르띠에 모델 중 내가 좋아하는 건 펜더 라인이다.
사진의 중지갑은 귀국길에 나리타 공항 면세점에서 샀는데 장지갑을 사려고 했으나 없어서 꿩대신 닭 심리로 산 것. 하지만 200% 만족하면서 썼다. 가장 오래, 잘 쓴 지갑. 근데 역시 내구성이... 그놈의 calf 스킨이...ㅠㅠ 내부가 헤져서 소공동 롯데 매장에 가지고 갔더니 프랑스로 보내야 된대서 그냥 들고 왔다. 예전이면 보냈을 텐데 루이비똥을 프랑스로 보냈다가 결과가 별로였던 경험이 있어서 그뒤론 뭘 고쳐 쓰나 그냥 쓰자가 되었다.
비교 사진.
중지갑이 옐로브라운처럼 나왔는데 실제는 붉은 색이 강한 레드브라운.
수집욕이 있다 보니 구입한 제품의 구성품은 인보이스 포함해 그대로 고스란히 챙겨둔다.
왼쪽은 소공동 롯데면세점, 오른쪽은 나리타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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