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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8500 bytes / 조회: 705 / 2019.09.22 17:12
그냥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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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을 하면서 빈둥거리는데 과자 생각이 나고... 집에 과자는 없고... 마트에 가려니 비바람은 몰아치고...

(여기까지 생각이 흘렀을 때 뜬금포, 그래서 눈내리는 그 밤에 백석은 나타샤를 만나러 갔을까 궁금해진다)

어쩔까 고민하는데 추석 연휴 전에 마트에서 콘푸레이크를 샀던 게 생각났다.

음... 벌크라 크긴 크다. "이 정도면 사룐데" 혼잣말을 하면서 그릇에 덜다가 홈 게시판을 채울 겸 사진 찍어야겠다- 로. 여기까지가 의식의 흐름.

 

초코를 좋아하는 건 M이다. 즉슨 마트에서 이걸 고른 사람은 M이라는 사실.

나를 비롯 M을 아는 사람들은 여행을 가면 M의 선물은 반무의식으로 초콜릿을 챙긴다.

 

오렌지색 스프보울은 베어터스바하 제품인데, 미드 <닥터하우스>에 한창 빠졌을 때 머그와 함께 직구한 것.

커피 머그는 붉은색, 보울은 오렌지색인데 보울도 붉은 색으로 할 걸 그랬다고 한동안 후회했다.

이사하고 찬장을 정리해주던 B가 머그2, 보울2을 가지고 가서 지금은 두 개씩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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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부록으로 생긴 파운데이션 브러쉬인데 엊그제 외출할 때 업계 종사자들이 브러쉬 브러쉬 하던 게 문득 생각나서 꺼내 써보았다.

그리고 그날 M에게 털어놓았다.

"조만간 장비병이 생길지도 모르겠어."

학교 졸업식에도 립스틱만 바르고 간 인간이라 원래 메이크업에 관심이 없다. 내가 정말 이해 못 하는 것 중 하나가 공항패션. 1도 공감 안 가는 불편한 패션과 풀메이크업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참 불쌍타. 여튼 호기심에, 예뻐서, 좋다고들 하니, 면세점을 그냥 통과하려니 아쉬워서 충동적으로 하나둘 사모은 화장품을 버리는 게 아까워서(예전엔 그냥 버렸다) 최근들어 열심히 찍고 바르지만 그래도 툴(tool) 쪽은 정말 관심이 전무했는데 써보니 왜 브러쉬 브러쉬 하는지 알겠더라. 예전에 바비, 에스티로더 등 브러쉬 셋트 받은 거 M한테 붓질하라고 줘버린 게 뒤늦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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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잡지와 부록.

생각해보니 이 게시물을 오거서가 아니라 달콤에 올리는 건 확실히 잡지가 아니라 부록에 방점을 찍기 때문인 듯.

닥터지 선크림은 소문의 명성에 걸맞게 수분감이 정말 뛰어나다. 두 권 주문하고 좀 있으니 잡지가 품절됐다.

헉슬리 바디 오일은 향 칭찬이 많아서 궁금했는데 그냥 헉슬리 향이다. 이게 헉슬리 시그니처 향이었구나. 몰랐네. 책이 온 날 바로 사용해봤는데 드라이 오일에 가까워서 금방 스며든다.

마스크팩은 내가 하는 유일한 홈케어라 부록으로 나오면 일단 사고 본다. 달바 워터풀 마스크팩인데 시트 타입이 아니라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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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부록을 포스팅하다 생각나서 지난달에 잡지부록인 비디비치 오버나이트 마스크도 찍어봤다.

나는 바르고 잤는데 나중에 후기 보니 바르고 5분 후에 씻어내도 된다길래 이후 씻어낸다. 효과는 모르겠고 향이 좋다.

제품 뒤에 보이는 브러쉬가 구성품인데 따끔거리는 것 같아서 첫날만 쓰고 이후는 걍 손으로 문질문질.

 

추석 때 내가 쟁여놓은 화장품은 본 M이 썩소를 흘리면서 그런다. '화장품을 사모으면 뭐하냐 예뻐지지도 않는데' 라고.

가끔 내가 M과 이토록 오랫동안 친분 유지하면서 잘 지내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는데 1은 M이 내 흑역사를 거의 모두 알기 때문이고, 2는 M의 디스에 단련된 내 멘탈이 무안함, 겸연쩍음, 부끄러움을 느끼는 역치가 한없이 낮아져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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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몸무게를 만들어 보려고 추석 전에 주문한 세척 사과.

원래는 하루 중 한 끼를 사과로 삼을 생각이었으나 실제는 사과 먹고 밥도 챙겨 먹고.

 

속사정은,

 

이게 다 M 때문이다. 추석 연휴 내내 M이 우리집에 지박령처럼 눌러앉아서 점심 먹자, 저녁 먹자 하는 바람에 같이 앉아서 처먹처먹 했더니 오히려 몸무게가 늘었다. 그리하여, 오늘부터 다시 도전한다, 미용몸무게. 몇 kg의 차이가 딱히 클 것 같지만 어쨌든 궁금하니까 반드시 그 숫자를 찍어볼 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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