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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3274 bytes / 조회: 771 / 2019.09.27 18:44
잡설


홈에 글을 좀 올려볼까 싶어 사진을 뒤졌는데 내가 이렇게나 사진을 대충 찍는 줄은 몰랐다. 이케이케 요케요케 질적으론 예쁘게, 양적으론 많이 찍으면 내 홈이 시각적으로 보다 풍족해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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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는 건 암묵적으로 정한 나만의 순서인데 그때문에 보려고 리스트에 추려놓은 몇몇 영화가 밀렸다. 의무도 아닌데 무의식 중에 이런 순서를 고집하는 근성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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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이 그저께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한다. 첫날, 집이 무너지는 것 같은 소음에 나가보니 옆집이 공사를 하고 있다. 물어보니 한달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할 거고 오늘내일 이틀 동안 철거 작업이라 많이 시끄러울 거라고 양해를 구한다. 오후엔 얘기를 들었는지 집주인이 찾아와 양해를 구한다. 괜찮다고 했다. 이틀 동안 카페에 가서 그동안 밀린 책이나 읽을까 궁리했다.

그리고 오늘, 사흘째.

오전 10시 쯤 집이 부서지는 소리가... 철거 작업이 안 끝났나보네요 여쭤보니 아저씨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양해를 구한다. '공사가 길어지면 외출할까 해서 여쭤본 거다, 자꾸 들여다봐서 죄송하다'고 하니 아저씨가 '들여다보는 거 당연하다, 철거 작업은 정말 오늘이 마지막이다, 죄송하다' 한다. 문제 있을 거 있나. 아저씨는 아저씨가 할 일을, 나는 내가 할 일을 하면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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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친에게 토요일에 서면에 갈래 물으니 왜 되묻는다. 촛불 들러? 하니 주차는? 묻는다. 일단 집회 장소부터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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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플레이 리스트...

 

Muse 'something human'

Muse 'please please please let me'

Oasis 'What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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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ever'를 보니 문득 생각나는데 유학시절 내가 했던 가장 나쁜 말은 'who cares'였다. 상황은 기억이 안 나고 굉장히 빈정이 상하고 불쾌했던 기분을 누르지 못해 저렇게 내뱉었던 기억은 난다. 내뱉고 1분 쯤 지나 바로 상대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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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cares'를 보니 얼마전 일이 떠오른다. 알리에서 물건을 구매했는데 2주 째 배송을 안 하는 판매자와 챗을 주고 받다 종래는 'what the hell…' 했다. 판매자가 'sorry sorry' 한다. 세상엔 콩글리쉬도 있지만 중글리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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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라, 이것이 조국 수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너희들이 그토록 맹신하는 언론의 민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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