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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2271 bytes / 조회: 766 / 2019.10.28 14:55
잡담


모 서점에서 중고책을 주문하고 오전에 배송받았는데 판매자가 언급 안 했던 '문제가 있는' 책이 왔다. 책이랑 같이 나타난 S에게 피곤한 심정을 토로했다가 그런 거 예상 안 하고 중고책을 샀느냐고 욕만 먹었다. 개인간 중고책 거래는 이번이 세 번째인데 한 번은 매우 만족, 한 번은 반품했다. 피프티 피프티였으니 딱히 그럴 줄 몰랐느냐 욕 먹을 일은 아니라고 보지만...ㅠㅠ

일단 환불 신청했다. 환불하고 새 책을 주문해야지... 아, 피곤...

 

/

 

오전 11시 쯤, 드라이브 가자고 들이닥친 S에게 컵라면을 던져주고 나는 패드로 볼 일을 보고, S는 옆에서 컴퓨터로 드라마 '날 녹여주오'의 영상클립을 보던 중.

남주가 자기랑 썸타는 여자가 다른 남자랑 같이 있는 걸 보고 눈을 번뜩이며 "저 자식은 누구야" 이런 대사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S가 느닷없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S "저 자식이 누구냐면 저 자식 아빠가 20년 전에 저 여자를 좋아했는데…"

감 "뭐야? 저 여자도 냉동에서 깨어났다고?"

S "응."

감 "나이는 스무 살 많은데 생체정보는 20년 전 그대로라고?"

S "응." 

 

오, 요즘 드라마 소재가 다양해졌나보다.

 

/

 

나는 집콕, S는 아웃도어 파.

결국 드라이브를 포기한 S가 지금은 넷플렉스로 영드를 보고 있는 중.

서재를 들락날락하며 흘끔 봤더니 은행강도 얘기다.

요즘은 총들고 은행에 쳐들어가서 돈 훔치는 짓 안 한다던데. 뱅킹 해킹이 대세라고.

그러고 보면 미래 사라질 직업군 상위에 은행원이 있었다. 실제로 은행 창구도 계속 감소하고 있고, 통장 발급도 줄고. 몇 년 안에 스마트페이가 완전히 자리를 잡을 테고 그럼 '현금'은 화폐의 상징적 의미로 개념 자체가 바뀔 거고. 세상이 느끼기 힘들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확실하게 바뀌고 있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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