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테스트 링크: Idrlabs.com
한때의 유행이겠거니 했는데 계속 되는 MBTI 운운에 결국 나도 해봤다. 이쯤되면 혈액형이 차지하고 있던 유형 테스트의 왕좌를 MBTI가 차지한 것만은 분명한 것같다. 혈액형을 위시한 기타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유형별 특징을 헤쳐 모은 거라 어떤 결과지든 근사치일텐데(어떤 결과가 나와도 '마저마저' 요소가 있다) 이런 게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검색했을 때 테스트 링크가 많아서 놀랐다. '매우 그렇다/아니다'를 1에서 10으로 설정해 항목을 체크하는 테스트도 있던데 질문 항목이 많아서 처음 링크를 연 Idrlabs만 함. 예상보다 인문학적인 질문이 많아서 신선했다.
대답을 고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던 건 이런 질문. 부러운 대상은 셰익스피어, 동경의 대상은 아인슈타인인데 이럴 땐 누구를 골라야 함?
무려 44문항과 씨름한 결과는 ISFJ
늘 그렇지만 결과를 본 감상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점사를 본 적은 없지만 점쟁이들 점괘도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은.
일단 나는, 인간은 자신을 왜곡된 시선으로 보는 존재, 객관적으로 볼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답지를 고르는 유형의 테스트에 별 의미를 못(=안) 느낀다. 예언가(=점쟁이)들이 딱 싫어할 인간형임.
그래도 열심히 체크한 결과니까 ISFJ가 뭔지 포털에서 추가로 검색해봤다.
그중 읽기 좋게 요약된 게 있어 살펴봤는데 나한테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것에 형광펜을 칠해봤다.
눈치가 상당히 빨라 상대의 성향과 분위기를 쉽게 파악
사족을 붙이자면,
-타인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도 관대
-친한 사이가 아니라도 영끌 리액션, 친한 사이어도 하얀 거짓말
-인생 궁극적 목표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사는 것
...이 내가 생각하는 나.
'부모님이 허락한 이성을 만남'에 덧붙이자면 참고로 나는 중학생 시절 일찌감치 '부모가 반대하면 야반도주할 인간'이라는 주변의 평을 받았다.
★집에서 쉬면서 노는 것을 좋아하며 개인시간을 방해받는 것을 정말 싫어함
☞ 별표 백만개. 나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라면 딱 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