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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2601 bytes / 조회: 774 / 2022.03.30 02:23
굳잠 하세요~


지금,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시간이 02시 10분인데요. 혹시 이 시간까지 깨어있으신 분 있나요?

전 올빼미라 이 시간에 잘 깨어 있습니다. 그래도 최근 얼마간은 밤에 자고 아침에 기상하기도 했는데 금방 본연의 자리로...;

 

지난겨울 어느 날에 엄마가 통화 말미에 '잘 때는 꼭 잠옷으로 갈아입고 자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네네 물론이죵" 하얀 거짓말을 했거든요. 그리고 어제 오전에 잠결에 엄마의 영상통화를 받는 바람에 거짓말이 들통 났습니다. 그리고 좀전에 구독 중인 셀럽의 유툽을 보다가 벌떡 일어나서 잠옷을 꺼냈어요. 역시 몇 년 전에 엄마가 보내준 건데 지금껏 서랍장에 박혀 있다가 첫 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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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을 한번도 안 한 새옷인데 사진 찍고 걍 훌렁 입었습니다. 지금 저거 입고 열심히 키보드를 두들기고있죵ㅎㅎㅎ

 

저는 주변인이 다 인정하는 마마걸인데요, 그렇다고 엄마 말을 잘 들어서 새삼 '잠옷'은 당연히 아니고, 딱히 '잠옷' 자체엔 의미를 두진 않지만 '자기 전에 잠옷으로 갈아입는다'는 행위는 뭔가 의식 같은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주위를 환기시킨달지... 방만한 일상에 사소하고 별 거 아니지만 질서를 준다고나 할까요.

 

 

어느새 3월도 끝자락입니다. 벚꽃 보셨나요? 

여긴 남부 지방이라 벚꽃을 빨리 본다고도 하지만 아직 잠들지 않은 분도 이미 잠드신 분도 모두 굿잠하시고 이번 주중-주말은 벚꽃을 실컷 즐기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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